1. 8단계의 내용과 각각의 내용에 대한 소감
(1) 상황: 내게 일어난 모든 일을 하나님이 허락하셨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게 참 어렵지만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당장은 이유를 모르더라도, 나중에야 깨닫게 될 오묘한 뜻이 있음을 신뢰하며 고통을 피하지 않고 바라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2) 반응: 힘든 일이 생길 때 순응하기보다 강하게 저항하고 부인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해를 끼쳤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미움, 절망이나 수치심 같은 감정에서 방황했던 것이 바로 이 단계이고 이것이 구피질의 생각임을 알게되었습니다.
(3) 욕구: 내가 왜 이렇게 괴로웠나 생각해보니, 결국 내게 없는 존경이나 편안함, 유익 같은 것들을 너무 바랐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붙들고 있어도 의미 없는 '허상'과 싸우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것을 붙들고 씨름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깨달았습니다.
(4) 악한 결과: 주어진 상황에 악하게 반응할수록 결과는 더 나빠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분노를 쏟아내면 상황이 끝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상대는 더 심한 말을 하고 제 몸의 통증과 고통은 더 심해졌습니다. 결국 제가 문제 상황을 스스로 더 키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자각하게 되었습니다.
(5) 은혜: 하나님은 우리를 그냥 두지 않으시고 주도면밀한 구원 계획 속에서 사랑을 베푸시는 분이라는 것이 마음에 깊게 다가왔습니다. 이 단계를 통해 깨달은 진정한 변화는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시선의 변화였습니다.
(6) 결심: 환경에 끌려다니지 않고 하나님을 닮아가기로 마음의 중심을 세우는 단계입니다. 사랑, 희락, 화평 같은 주님의 성품을 내 안에서부터 결정하는 의지적 선택이라 제 나름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7) 실천: 다짐으로만 끝내지 않고 실제 관계 속에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내는 과정입니다. 절제나 온유 같은 모습들을 의식적으로 연습하며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애쓰는 단계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8) 변화: 이런 실천들이 쌓여서 내 삶의 일부가 된 상태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며 실천을 이어갈 때, 연합과 성숙 등이라는 선한 열매가 반드시 나타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2. 가장 도움이 된 단계와 이유: 욕구와 은혜
모든 단계가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었지만, 제게는 욕구와 은혜 단계가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 가장 큰 갈림길로 다가와서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욕구에만 머물면 삶은 결국 악순환에 빠지지만, 은혜를 자각하고 소원을 하게되면 비로소 선순환의 삶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은혜 단계에서 마주한 십자가의 의미가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십자가 위의 그리스도께서 그 극한의 고통을 견디신 것은 상황이 좋아서가 아니었습니다. 눈앞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만 보지 않으시고, 그 속에 담긴 하나님의 사명과 계획을 신뢰하며 자신을 온전히 내맡기셨기 때문임을 깊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진정한 변화는 상황이 그대로일지라도, 그 상황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내면의 시선이 바뀌는 순간 시작됨을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수치를 덮는 은혜'에 대해 깊이 묵상해 보았습니다. 십자가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수치이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그 자리를 통해 우리의 허물을 덮어주셨습니다. "너는 깨끗하다"고 선언하시는 이 사랑은 말로만 하는 용서가 아니라, 직접 대가를 치르며 끝까지 지켜내신 '보호하는 사랑'이었습니다.
사실 제 이성으로는 왜 굳이 십자가여야만 했는지 다 납득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이해할 수 없는 엄청난 사랑'을 마주하고 나니, 저 또한 그 사랑을 실천하며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원을 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