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뇌 과학의 급속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창조한 인간의 뇌를 이해하는 것은 아직도 초보단계이므로 향정신성약물이 정신질환의 증상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모두 이해하고 증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상담자들이 약물치료와 함께 상담을 받고 있는 내담자 를 도울 때 중요한 함축성을 지닌다. 기독교 상담자는 약물 처방의 한계 를 인식하면서 동시에 약물처방의 유익을 인정하면서 영적으로 접근하 는 균형잡힌 자세가 필요하다. 기독교상담자들은 인간의 정신적 문제에 생물학적 원인뿐만 아니라 사회적·환경적·영적인 요인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내담자를 도울 필요가 있다. 하 나님과의 관계와 그리스도의 복음과 같은 영적인 부분을 도와주는 것은 기독교상담자의 의무이다. 기독교상담자는 약물처방의 여부를 떠나 내담자가 겪고 있는 고난을 그리스도의 복음의 관점으로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 하다. 인간의 영혼과 육체가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합일체로서 서로 영향 을 유기체임을 인식하고 내담자를 도울 수 있는 전인격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또한 내담자의 다양한 상황과 요인을 고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고난 가운데도 함께 하시고 약물처방과 같은 방법을 통해 고난 을 벗어나게도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되 어려움 중에도 신실하게 일하 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경험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기독교상담자들이 약물치료를 고려하거나 치료중 에 있는 내담자를 더 효과적으로 돕기 위해서는 약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한 가지 방안으로, 정신질 환에 관련된 약물에 관한 교육이나 세미나에 참석해 약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을 제안한다. 이런 세미나를 바로 찾기가 어렵다면 기독교상담 학회나 속한 상담기관에서 정신질환에 관한 특정한 주제를 정한 후, 정신과 전문의나 관련학자들을 초대하여 강의를 주최할 수도 있다. 좀더 현실적인 방법으로 상담자들을 위한 수퍼비전에 정신과전문의나 전문가 들을 초청하여 실제 사례에서 경험하는 약물에 관한 문제들을 질문하고 나눌 수 있다. 잠언 11 :14의 원어를 직역하면“조언(상담)이 없는 곳에 사람은 망하 고 많은 상담자들은 안전을 가져온다(“Where there is no counsel, the people fall; But in the multitude of counselors there is safety” [NKJV])” 이다. 어떤 면에서 정신적인 문제를 안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돕고 있는 목회자, 기독교상담자, 정신과전문의 등은 모두 내담자에게 도움을 제공 해주는 상담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담자들이 한 팀이 되어 각자 의 전문 영역에서 어려움에 처한 내담자들을 도울 때 그들이 영적·정서 적·신체적으로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