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의 목적은 조현병 환자의 중요한 특징인 자기중심적 사고에 대한 성경적 회복 방법을 찾고 제안하는데 있다. 주 연구대상은 주간보호시설(낮병원)의 조현병 환자들과 외래 환자인 상담실 내담자들이며 연구방법은 문헌연구와 사례분석이다.
조현병은 2011년 정신분열병이라는 용어가 불러일으키는 사회적 편견과 과학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변경된 용어다. 이는 ‘현악기의 줄을 고르다’라는 뜻으로 신경계 혹은 마음의 조율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기능과 현실감각에 문제가 생긴 질환이라는 해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조현병 치료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사회에 복귀하여 직업을 갖거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사회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약물치료, 심리치료, 재활치료 등을 통해 지나치게 늘어지거나 조여진 마음의 줄을 조절하여 현실세계와 소통하며 발병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거나, 자신의 병을 받아들이고 살아가게 하는 것이다.
조현병 환자의 자기중심적 사고는 조현병의 핵심 현상 중 하나로 자기입장에서 타인의 입장으로 자기를 놓아보는 즉, 다른 측면에 주의를 돌릴 수 있는 정신적 조망의 전환이 불가능한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다른 사람과의 원활한 소통이 지연되며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생긴다. 이를 인지적 관점에서 인지적 발달상의 지체-인지적 결함으로 보고 있다.
Piaget의 이론은 인지발달적 입장에서 조현병을 이해하고 개념화하려는 연구의 방법으로 이용되어 왔다. 자기중심성은 Piaget의 인지발달 이론의 핵심적 개념의 하나로 ‘자신과 세계의 혼동’, 주체와 객체간의 구분의 실패‘, ’자기 자신의 입장이나 견해에 함몰되어 있는 상태‘ 등으로 묘사하고 있다. 탈 중심화 능력이란 어떤 사태나 사건의 한 측면에만 주의가 고정되지 않고, 그 이상의 다른 측면에도 주의를 돌릴 수 있는 능력이다. Piaget는 자기중심성을 극복하게 되는 결정적 요인은 다른 이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개념과 지각들을 다른 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기회와 과정을 통해 점점 인지적 자기중심성을 줄여간다고 했다.
성경적 관점에서 인간의 고난과 고통의 문제, 그 원인인 죄성은 모든 인간문제의 근원이며 조현병의 근본 원인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성경은 ‘정신병리학’ 이나 ‘신드롬’을 보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을 대항하여 저질러진 ‘죄들’을 본다.
성경에서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고 다른 것을 섬기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깨고 나를 섬긴다. 그래서 자기중심성은 죄성의 핵심문제가 된다. 이것은 조현병 환자에게도 똑같이 적용 된다. 조현병 환자의 자기중심적 사고도 임상결과 죄 된 마음의 문제라는 것이 증명 된다. 이는 인지적 결함이기보다 마음의 문제인 것이다. 이 문제의 회복을 위해서는 그 마음에 책임을 지는 것, 직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직면은 매우 고통스러우나 이 고통이 사실 ‘시련과 시험’이며 이것이 우리가 진정한 구원자를 필요로 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본다.
정신분석적인 통찰, 행동주의적 변화와 같은 것이 우리를 치료한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는 하나님의 실제적인 은혜가 있어야 진정으로 회복될 수 있다. 이를 단순히 심리적, 생물학적인 치료로 정의하지 않고. 하나님을 신뢰하고 두려워하며, 순종하고 기쁘게 하는 삶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정의 한다. 성경적 회복은 우리와 관계하시는 하나님, 그 분의 형상을 닮도록 변화하는 것이다.
성경적인 회복을 위해서 내담자의 고통에 대한 접근을 통해 문제의 근원을 찾고,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교제로 직면하며 상황에 대한 왜곡된 해석을 성경적 관점으로 바로 잡아 마음이 변화되는 것을 돕는다. 또한 공통체와 치유자들의 사랑과 돌봄으로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이웃 사랑이 가능하도록 도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