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의 목적은 자기 형성과 트라우마 역동에 대한 심리관계적 접근을 기독교 심리학적으로 비평하고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트라우마 치유에 주는 함의를 살펴보는 것이다. 대상관계 및 자기심리학 이론에 기초하면, 트라우마는 자기 발달 과정에서 선과 악의 분열을 낳고, 악의 내 재화로 인한 자기 파괴와 거짓 자기를 야기한다. 이 관점은 트라우마와 인간 관계 역동에 대한 다양한 시사점을 제공하지만, 하나님의 실재와 역사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기독교 관점에서 여러 한계를 갖는다. 이에 본고는 기독교 심리학적 전제를 기초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통한 트라우마 치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첫째,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의 만남은 공감적 자기대상 기능을 넘어 완전한 사랑으로서 아가페를 경험하게 한다. 둘째, 하나님의 은혜는 변형적 내면화보다 나은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의 자기 사랑과 참 자기를 회복한다. 셋째,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구성원들은 은혜의 소통 가운데 용납되고 새로운 관계를 시작할 힘을 얻는다. 넷째, 일상의 경건 연습을 통해 성도는 트라우마의 어려움 속 에서도 은혜 안에 거하는 부요함을 잃지 않을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 연구는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트라우마 치료의 강력한 자원 이 됨을 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