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갈등] 화가 너무 나요.
안녕하세요.
사실 다른 고민이 있어서 그걸 적어보려고 했는데, 방금 있던 일 때문에 화가 너무나서, 이것부터 해결을 하고 싶어서, 화나는 일부터 적어보려고 해요. 어디서부터 말을 해야하는지....... 저는 30대 초반 여성이고, 남동생, 엄마, 아빠 이렇게 4식구가 같이 살고 있어요. 저는 7년전에 동생이 심하게 때려서 다리에 수포가 차올라서 가족도 믿을 수 없다는 상처를 받았어요. 그런 상태로 아무데나 취업했고, 직장생활 역시 이런 마음가짐으로 수월할 수가 없었죠. 이상한 직장이기도 했고요. 2번 실직하고 또, 2군데 직장을 다니며 1년은 상담도 받고, 나머지 1년은 정신분석을 받으며 모든걸 상담에 걸었었어요. 지금와서는 그게 잘못되면 되게 허탈하고 죽고싶을 정도로 허무할거란 생각은 못하고 그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땐그게 최선이었어요.... 근데 그 정신분석가가 되게 악질적인 사람이라 거의 사기이다 시피, 제 마음이 악화가 되었고 주변의 인간관계도 다 무너져 없어져 버렸습니다.... 이게 배경설명인데요, 그러고 짐을 챙겨서 집에 와보니, 엄마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집에 있게 됐습니다. 이게 3년전 인 것 같네요. 정말 너무 ...제가 분석가를 만나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보이는 건 엄마밖에 없더라구요. 제가 동생한테 맞았을때, 니가 원인제공을 했다고 했던 엄마였는데..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 분석가가 제 감정을 억압시켜서 영향을 받은 것도 있지만, 아주 감정을 하나도 안 섞고, 거의 30년 동안 못했던 말을 조곤조곤 했어요. 나 사실 되게 힘들었고, 엄마가 몰랐던게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을 당했다.,,, 이 일을 계기로 엄마가 제 말을 들어주려고 애를쓰고 저를 이해하려고 노력을 해요. 근데 문제는 마음만 있지, 정말 미치도록 말이 안 통한다는 겁니다. 그동안 저희 아빠는 제가 어릴때부터 엄마를 함부로 대했어요. 마음에 안들면 욕하고, 사람 깍아내리고, 비하하고, 저 어릴땐 엄마가 말을 안 듣는 다고 두들겨팼어요. 그러면 엄마는 그걸 다 이해하려고해요. 너희 아빠가 사실은 정이 많고 마음이 착하다. 저는 그동안 제가 자식이니까 제 앞에서 일부러 나쁘게 말하지 않는줄 알았거든요? 근데 그게아니라, 정말 스스로 그렇게 합리화 시켜요. 그리고 중요한 순간이 닥치면 그런 아빠한테 한없이 의존합니다. 저희 엄마는 스스로 직업을 가진 적도 없고 (아, 있나요? 마트 캐셔로 최근에 일하셨어요) 운전도 할 줄 모르고, (나이는 60대 초반이세요) 무슨 결정을 할 일이 있으면 판단도 못해서 아빠한테 물어보고 아빠가 뭐라고하면 그걸 자기 주관도 없이 따라해요. 이번에 제가 분석가한테 찾아갔다가 피폐해져서, 집에서 화를 엄청 냈어요... 안내려고해도 다 자포자기가 되니까, 그냥 다 원망이 되고 내가 이런 집 아니었으면 이런 일 안 당했다 부터 원망이 되어서 돌아오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서 너네 때문이야! 라는 뉘앙스로 화를 엄청 냈는데, 자세한 내막을 잘 모르는 아빠는 제가 화내는 것에 자신도 영향을 받아서 너무 힘드니까 떨어져 살아야 된다며 아무 한테도 상의를 안 하고 부동산에 집을 내어놓고, 평택으로 이사를 간다고 혼자 결정을 하고 통보를 했습니다. 처음엔 엄마도 너무 자연스러워서 알고 있었냐고 물으니까, 엄마도 몰랐고 아빠혼자 결정했는데 엄마도 평택에 가면 어떻게 살아야할지 너무 불안하고 막막하답니다. 저는 너무 억울한데 나를 이렇게 몰라주고 집을 덜컥 내어놓으면, 내가 지금 정서도 혼자 추스리지 못해서 거의 3년을 일을 못하고 있는데, 나는 어떻게 살라고 (저는 월세방을 구해서 따로 살라고 통보받았어요) 하냐, 나는 아빠가 너무 밉다고 엄마한테 누누히 얘기했어요. 엄마는 그럴때마다 자신도 어쩔수가 없다면서 내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것 밖에 할 수 있는게 없대요. 솔직히 이것도 저는 너무 화가나는게, 아빠가 밉다. 나한테 이래야되느냐 이렇게 말했는데도 아빠가 퇴근해서 오면, 엄마는 아빠랑 웃으면서 농담도 하고 시덥잖은 얘기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것 보면 너무 어이가 없고 보는 제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아니 그렇게 아빠한테 의존하면서, 또 아빠가 자기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3년전에 그렇게 얘기하고 잘 지내려고 한 이후로 저한테 엄청 의지를해요. 엄마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이 세상에 마음 터놓고 진솔하게 지내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친한 친구가 한명 있는데 언뜻보면 마음도 나누는 것 같고 친해보이는데 막상 중요한 순간이 되면 너는 너, 나는 나, 이렇게 태도를 취해버리더라구요. 아마도 진솔한 마음을 터놓는게 뭔지 모르고 자신이 지금 하는 대로가 맞다고 여기나봐요. 또 그걸 설명을 해주면 철벽같이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서 말을 이해를 못해요. 대화가 안되요. 저는 그 이후로 여기저기 상담도 찾아다니고, 정신과도 찾아다니고 이제 좀 맞는 선생님을 찾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 근데... 이제와서보니 엄마가 저한테 힘이 되준게 하나도 없고 제가 조금씩 좋아 졌던 건.... 제가 노력해서이고 또 하나는 바깥에서 얻은 좋은 경험때문인거에요 (병원, 상담사 포함해서) 왜 그런가? 가만히 보니까 엄마가 저한테 말을 막하더라구요. 제가 요 몇일 너무 외로웠어요. 발목까지 다쳐서 깁스를 했는데... 목발을 무료나눔 하길래 저희 집에 잘 적응을 못하는 화분이 있어서 그걸 그 분한테 드릴까?? 이런 얘길 했더니... 그 사람이 화분을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 어떻게 아느냐고, 엄마는 싫어하는 걸 주면 면전에선 아무말을 안 하지만 속으로 욕을 한대요. 그래서 나는 내가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떠나서 나를 생각해서 뭘 준비해줬다는 마음만으로도 너무 좋을것 같은데,. 엄마는 그런 생각이 안들고 '어, 내가 싫어하는거네' 이 생각 밖에 안 드냐고 했더니 자긴 그렇대요. 제가 이상한거라는 거에요. 그 말에 너무 화가나서. 감사한 마음에 주는게 뭐가그리 잘못됐느냐고 나 좀 외로워서 마음이 좋았음 좋겠어서 그런 거라고 화를 냈어요. 제가 이렇게 화를 내면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고 , 감정에만 동요되서 또 막말을 막해요. 엄마는 왜 그렇게 매정하느냐고 그게 할 소리냐고 했더니, 제가 원인제공(?)을 했기때문에 자기가 그렇게 말을 한것 뿐이래요. 정말 너무 답답해서 기리기리 날 뛰니까 아빠한테 전화를 해서(아빠는 지인이랑 타지에 휴가를 간 상태) 하루라도 빨리 집에 오라고 하겟다는 거에요. 근데 아빠한테는 제가 겪었던 일을 말을 안한 이유가 정말 말이 안통해요.... 그리고 보통 이런 일이 있을 때, 엄마가 저 때문에 어쩌고 하면, 제 말을 또 들어보는게 아니라 니가 문제다, 니가 뭘 잘하냐 부터 시작해서 사람을 폄하하고 엄청 해선 안될말도 막해요. 그래서 나는 아빠가 밉고, 그런 아빠한테 저런 말까지 듣기가 싫다. 내가 아빠가 밉다고 엄마한테 그렇게 얘기했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전화하면 날 배신하는 거다. 라고 했어요. 좀 감정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고 좀 감정이 가라앉은 것 같아서 전화 할거냐고 물으니 안 한다길래 알겠다고 하고 제 할일을 했죠. 근데 방금전에 아빠가 예정보다 하루 일찍 돌아와서는 집에서 분란(?)이 있었다는 걸 알더라구요. 어디까지 아는진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근데 자기가 힘들다고 그걸 또 쪼르르 아빠한테 달려가는 엄마도 너무 기가차고 배신감이 들어요. 어릴때는 이게 무슨 상황이고 경우인지를 내막을 잘 이해를 못했었어요. 근데 이제는 잘못된게 보여요. 더이상 집에서 살 수 없을 것 같고 더럽고 치사하다는 말이 엄마의 태도에서 나와요. 글이 너무 길어진 것 같네요. 그냥 어디에다라도 막 말을 하고 싶었어요. 속이 문드러지는데 어디서 부터 얘길 해야될지 모르겠고 감정이 잘 토로하지 못한 것 같아요. 돌팔이 정신분석가 만난이후로 아직도 이게 회복이 잘 안되요 ,. 너무 막막하고 이 세상에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 마음 터놓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 것 같고 이 세상에 홀홀단신인 것 같아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해요... 왠지 이렇게 말하면 제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까 충고하거나 질책받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 너무 답답해서 털어놓아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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