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선] 마음속 쓰레기통을 뒤집어 엎어버린 시간들!!!성경적상담을 공부하기 시작한 것이 3월 중순경이고, 학기가 끝나면서 상담을 하기 시작해서 5월부터는 이명선 선교사님께 매주 정기적으로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물론 몇 번 하다 그만둘 생각이었다. 그동안 받은 상담이 얼마나 되고 돌팔이처럼 하긴 했지만 이런저런 상담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해준 것이 얼마나 되는지. 그런 가운데 상담할 때에는 마려운 말을 주절주절 풀어놓으니 시원하지만 지난 후에는 무슨 신통한 것이 있었나 싶어 심드렁함이 생겨버렸다. 나중에는 오히려 상담사에게 미안한 마음, 고마움, 괜한소리를 했나 하는 등등으로 오히려 마음이 쓰이기도하고 매이기도하는 것 같아서 긁어 부스럼 낼 필요 없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나는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었다. 그것도 아주아주 많이. 분노가 주기적으로 폭발을 하였고, 아무리 애를 써도 진정한 사랑이나 이타적 삶은 절대로 되지를 않고 늘 마음속에서 계산기가 끊임없이 작동되었다. 그럴싸해 보이는 신분과 외형으로 가리고 덮어보려고 해도 비집고 나오는 두렴, 걱정, 혈기, 이기심... 이루 셀 수 없는 버리고 싶은 쓰레기들. 도대체 내 안에있는 쓰레기통은 얼마나 크고 뭐가 그리도 잔뜩 들어있는지
상담을 해나가면서 하나의 줄기를 잡고 따라가다 보면 그 줄기에 주렁주렁 고구마 열매가 달려있듯이 나의 문제들도 개인이면 개인, 가정이면 가정 영역마다, 유형마다 문제들이 줄줄이 딸려 올라온다. 처음에는 목숨처럼 붙들고 있는 '뒤쳐지면 죽는다'는 거짓 진리 아래, 큰 뿌리들이 올라와서 힘들었는데 갈수록 더 큰 이슈들이 마구 쏟아져 나온다. 급기야 커다란 분노의 벽앞에서는 '왜 태어나고 지랄이야!'였다. 아니 '왜 낳아놓고 구박하고 지랄이야!'가 더 맞을 것 같다. 숨이 턱턱 막혔다. '어쩌라고?', '그래서 그렇게 화가 났었구나!' 분노와 슬픔(미움), 그리고 끝없는 두려움, 좌절, 수치 수치 수치...
마음속에 있던 커다란 쓰레기통이 뒤집어져 버렸다. 온갖 것들이 쏟아져 나왔다. 몸살이 났다. 배도 아프고 목도 아프다. 기침도 해대고, 불안감과 두려움이 전신을 휘감고 온 몸도 쑤신다. 이제까지 축농증에, 이명증에, 불안증에, 위장장애, 스트레스, 셀 수 없는 힘든 몸과 마음으로 안간힘을 다해 잘도 살아왔구나! 그런데 왜 하나님이 안 믿어졌는지 모르겠다. 예수님, 십자가, 보혈, 성령님, 은혜, 40년이 넘도록 말해왔던 신앙의 언어들, 삶에 무익하진 않았었지만 복음이 전부고, 예수님으로 충분하다고 했는데, 이 쓰레기들은 왜 정리가 안된 채 내면 이곳저곳에 느저분하게 흩어져서 삶에 계속 악영향을 끼치고 날이 갈수록 더욱 딱딱하게 굳어져 깊은 웅덩이와 수렁이 돼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제 이 웅덩이와 수렁에서 점차로 올라오고 해결되어 홀가분하고 변화된 삶이 조금씩 이루어져 간다. 살겠다. 살만해진거 같다. 가볍고 홀가분하다. 분노로 인해 텅비어 있었던 허망함과 절망감도 새로운 은혜로 채워져 가고 있다. 선순환의 삶, 변화된 삶이 눈앞에 어른거린다. 조만간. 나는 그 은혜로 인하여~?!
"구스인이 그 피부를, 표범이 그 반점을 변할 수 있느뇨 할 수 있을찐대 악에 익숙한 너희도 선을 행할 수 있으리라,(렘14:23)" 그렇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더우기 사람이 사람을 바꿀 수 없다. 그러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할 수 있느니라.(마19:26)"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성령으로 내주하시며 그 누구라도 바꾸실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바뀔 수 있고, 바뀌고 있다. 변화시키시는 그리스도께로 이끌어다 놓은 선교사님께 감사드린다. 이처럼 나도 부르심으로 다른 이들을 바꾸시는 주님의 역사에 동참 할 수도 있겠다. 성경적 상담의 최종 목적이 '하나님껜 영광, 성도들(사람들)에겐 유익'이라고 했다. 놀라운 일이다. 이 일에 부름 받았다. 동참하는 자들에겐 영혼을 세우고 살리는 기쁨과 성숙한 하나님의 사람이 되어 하늘나라 상급까지...
이명선 선교사님 수고하셨고 앞으로도 계속 수고하시겠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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