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선] 상담 소감
성경적상담의 진로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하던 중 성경적 상담을 직접 받아보라는 제안을 받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나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며 살고 있고 전혀 문제 없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상담을 받는 중 나의 근원 감정이 점차 드러나고 진짜 욕구를 보게 되면서 그 문제들은 하나님의 은혜라는 이름 안에 내가 단지 덮어 둔 것 뿐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과거를 돌아보고 그때의 고통을 직면하는 시간들이 힘들었고 감정과 욕구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그 시간도 얼마 못 되어 나는 하나님 앞에 항복했다. 하나님이 직접 성경적상담 안에 개입하시고 나의 삶으로 들어오셔서 내 진짜 욕구를 인정케 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며 선순환의 과정으로 들어오니 내가 얼마나 이 욕구에 붙잡혀 살아왔는지, 그 삶이 얼마나 악순환이었는지를 더욱 인정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내가 성경적상담사로서의 목표를 보기에 앞서 먼저 진짜 나의 모습과 마음 상태를 보기 원하셨던 것이다. 늘 하나님 한 분이면 됩니다 라고 고백했었으나 실상은 내 욕구가 먼저였고 그것이 유익이었음을.. 그것이 하나님의 영광을 가릴 수 있는 것이라고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이다. 이러한 깊은 깨달음을 주시고자 하나님이 타이밍을 허락하셨구나.. 참으로 놀랍고 세밀히 간섭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에 감격하지 않을 수 없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놀라와! 나를 다시 살리시는 주님께 참 감사드린다. 그리고 기도로 마음으로 함께해 주시고 주님 마음으로 상담해 주신 상담사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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