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정] 인턴상담 후기2_아차 하는 순간! 감사의 순간!상담을 하다보니 상담 중 아찔한 순간이 가끔 찾아온다. 피상담자가 그동안 여기 저기서 소소한 상담부터 전문 상담까지 크고 작은 교회에서 그리고 병원에서 상담센터에서 본인이 상담 받은 이야기를 하면서 그것이 진짜인 양 이야기를 확신있게 늘어 놓을 때 (거기에 나도 모르게 흡수되면서) 세상적인 논리, 심리학적인 논리에 아차 하는 순간 길을 잃은 것 같은 시간들이 있다.
그럼 그 순간은 피상담자를 향한 내 마음의 목표가 무너져 버리는 것 같으면서 눈 앞이 하얗게 되면서 현기증이 생기는 듯 하다. 수초에 불과한 시간이지만 그 시간 안에 엄청난 생각들이 스쳐지나간다. 상담이 이렇게 끝나는 것인가? 어떻게 이 상황을 빠져나가야 하는가? 내가 너무 준비를 안했나? 내가 너무 교만했나? 이렇게 내 감정은 피상담자의 논리로 무너져 가는 것 같지만, 주님의 은혜로 바로 이것은 진리가 아님을 선포하고 내게 임하신 성령님의 임재를 믿고 의지하고 신뢰면서 상담에 동행하시는 성령님을 바라보게 된다. 그래서 이내 흔들흔들한 마음의 목표가 바로 다시 세워지는 것이 느껴지게 된다. 지금도 그 순간들을 생각하면 식은땀이 흐르는 것만 같다. 그러나 이 순간을 넘어가면 피상담자들이 성경적 상담 앞에 머리를 숙이는 일을 경험하게 된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있기 때문임을 증거해 주는 것 같다. 그것이 주님의 뜻임을 확실하게 알게 하는 것 같다. 매 순간 순간 주님을 의지하지 않으면 피상담자를 주님께로 인도할 수가 없음을 깨닫게 된다. 피상담자를 통해서 나와 주님과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게 되는 걸 보게 되고 피상담자를 하나님께로 인도한다는 것이 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분명하게 알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니 아차 하는 순간이지만 그것이 틀림없는 감사의 순간임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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