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 의욕이 나질 않고 막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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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 댓글 1건 조회 1,531회 작성일 21-10-03 19:07본문
예전에 다른 이름으로 글을 썼었는데 계속 생각이 나서 다시 고민을 써봐요.
제가 '솔리'라는 이름으로 적었었는데 이름이 마음에 안 들어서 바꿨고, 메일은 혹시라도 스팸이 올까봐 조심스럽네요.
그냥 어렸을 때 부터 제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게 제 딴에는 '상담'이라고 아주 오랜시간 여겨왔던 거 같아요.
사람을 좋아해서 그렇기도 한거 같아요.
저번 답변에서 제 삶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보다 극복하려고만 애를 썼다는 게 인상깊었어요,,,
그렇네 인정을 하면서 극복도 하려고 해야한다는 걸 저는 왜 추진력만 있고 융통성도 통찰력도 없어서
앞만보고 나간걸까요? 이런걸 스스로 잘 알면서도
왜 저는 무기력하고 화만 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 상담 과정을 통해서 사람에 대한 믿음으로 회복하고 스스로도 괜찮은 사람이란 걸 좀 회복하고 싶었는데
아마도 사람에 대한 믿음 부분에서 더 회의감이 드니까, 더 지치고 삶의 의미도 없는 것 같고 망연자실 한 것 같아요.
제 스스로도 잘 알아요.
너무 역으로 극복하려고하면 잘 안되니까, 내 삶을 안되는건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그땐 너무 어려서 극복하려고만 초인적으로 애를 쓰면 된다고 생각했던 거라고.
이제부턴 삶의 원리가 뭔지 대충 배웠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면되고
지쳤지만 그게 나에게 다 의미없는 일들은 아니었을 거라고.......
상처받아서 3년간 아무것도 못했지만
극복하려고 하고, 상처를 받고, 또 그 상황에서도 뭐라도 하려고 하면서 더 나아지려고하고
하는 그 과정들이 나에게
전혀 의미없는 일들은 아니었을거라고.
분명 그 안에서 나는 배운 것들이 있을거라고...
다 아는데
그냥 너무 외롭고 , 사람에 대한 온정을 느낄 수 없게된게 너무 힘이 들어요.
인류애라고 우스갯소리로 말을 하는데
정말 사람간의 인류애, 따듯함, 온정이 뭐였는지 기억이 잘 안 나서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것 같아요.
이거는 스스로도 의지로 마음처럼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내 스스로 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더 무기력해지고...
이렇게 상처를 받은 것은 지난 번 상담글에도 썼듯이...... 정신분석가가
저에게 너무 악랄하게 대했기 때문이에요.
집에서 제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제 나이도 34살이 지나가고 있고
저는 여전히 대인공포도 가지고 있고
취직도 해야하고 ..... 이사도 한다고 해서 저는 앞으로 혼자 살게 될 것 같은데
가만히 있어도 한숨이 쉬어지고
그냥 앞 날이 막막해요.
고 3때도 늘 한숨을 쉬며 다녔는데,
열심히 살면은 좋은 앞날이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그때랑 달라진 건 뭐일까. 싶은 마음도 들구요.
요새는 정신건강의학과에 가서 진료를 봐도 마음이 잘 열어지질 않아요.
사실 여기에 글을 쓰는 것도, 거부감이 좀 들었는데, 쓰다보니까 솔직한 마음이 써져서 신기하네요.
병원에 가서 상담을 해도 좀 더 터놓고 싶은데 그게 생각만큼 되지가 않아요.
속상하고 막막해서 글을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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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선님의 댓글
이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은 선한 존재로 지음을 받았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선한 존재로서 살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님의 인생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선함으로 채워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들로 채워지면서 공허감, 허무함, 외로움 등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 외로움과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서 더 열심히 살려고 하지만 결코 그 공허함과 외로움은 채워지지 않으니 극단적인 생각들까지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야말로 악순환의 연속인데 이런 악순환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악순환에서 벗어나려면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들을 위해 열심히 살게 하는 그 마음이 무엇인 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이 마음은 님의 마음 아주 깊은 곳에 있는 것인데 이것을 성경적 상담에서는 욕구라고 합니다. 이 욕구가 님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님의 발목을 꽉 잡고 있는 것입니다. 이 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미움, 분노, 절망, 두렴, 죄책, 수치 등 다양한 감정들이 생기면서 님을 더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 욕구를 버릴 때 그 깊은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어차피 채워지지 않는 것이니 그것을 버리고 돌아 보면 새로운 것이 보입니다. 아니 (예전과 비교해 볼 때 바뀐 것은 하나도 없는데) 모든 상황이 새롭게 보이고 새롭게 해석이 됩니다. 님에게 이미 주어진 풍성한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비로서 알게 될 것입니다. 굳이 채워지지 않는 것을 붙들 이유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고 느껴지지 않던 것들이 느껴지고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생각되어지면서 새로운 인생을 살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님의 변화된 모습은 개인적으로 님의 인생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님이 변화됨으로 다른 사람까지도 새로워지는 것을 경험하게 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이야말로 님이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이고 님이 이 땅에서 풍성한 소원을 이루며 살아가야 하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이 땅에 기초가 놓이기 전부터 님을 향한 계획이기 때문입니다. 일시적인 행동 수정으로는 변화를 소망 할 수 없고 근본적인 변화만이 이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님의 인생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좀 더 구체적인 도움이 필요하시면 무료 상담이 준비되어 있으니 용기를 내셔서 상담 신청을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