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부의처증] 친할머니 때문에 고민이 됩니다.
일단 직설적으로 말씀드릴게요. 현재 친할머니 상태가 광견병에 걸려 헐떡대는 개 같아요. 나쁜 뜻은 전혀 아니구요. 그만큼 불쌍하고 못봐주겠다는 겁니다.
맨날 친할아버지가 바람을 폈다느니, 과거 친할아버지와 다른 사람들이 자신한테 어떠어떠한 상처 주는 말을 했다느니 맨날 이런 종류의 말만 하고 사세요. 다시 말해서 친할아버지에 대한 불평만 달고 사십니다. (할머니께서 의부증이 젊을 때부터 심하셨는데, 요즘은 정말 의부증을 넘어서 할아버지께 정신적인 학대나 가스라이팅을 하시는 사이코패스 같아요.) 그리고 변덕! 그놈의 변덕은 정말 대단하기 그지 없습니다. 집이 싫다고 환경이 좋은 집으로 이사 갔더니 집이 또 싫네, 맛있는 음식을 해줬더니 맛대가리 없다네 등등 기분만 잡치면 무엇이든지 좋은 의도로 해준 것들을 다 소용없게 만들어버립니다. 감정 표현을 그렇게 안 하시는 할아버지께서 사과를 몇 번이나 하셨던 것은 물론, 할머니께서 하반신이 불편하셔서 온갖 병수발 다 들어주셨는데, (이것 때문에 요양보호사 자격증까지 따셨어요) 그런 것들은 감사하거나 기억하기는커녕 할아버지를 향한 원망할 것들만 말씀하시니 짜증이 나지 않을 수가 없죠. 더욱이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예수님을 믿으신지 얼마 안 되셨습니다. 그리하여 저희가 매주 주일마다 할아버지 할머니 댁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몇 주 전에 할아버지께서 할머니께 정말 정중하게 용서를 구하셨는데, 할머니는 그거 다 씹고 엄청 심한 말을 하시더군요. 결국 할아버지는 거기에 엄청난 상처를 받으시고 아버지께서 같이 양육을 받자는 것도 거절하셨습니다. 이 정도면 의(義)의 근원이시요, 자비심 많으신 하나님께서도 포기하시고, 만악의 근원인 루시퍼도 뒤통수 잡을 정도죠. 솔직히 할머니께서 이러셨던 건 처음에는 '아 할머니도 뭐 상처가 많으셨으니 그럴만도 하지~' 하며 수긍했지만 요즘은 그런 말들을 들으면 '저런 싸가지가 다 있나'라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아무리 할아버지께서 할머니께 미운 털 박힐 대로 박히셨다 해도 할아버지께서 정중하게 사과도 하시고, 지금까지 할아버지께서 하신 것들만 생각해보면 미운 정으로라도 용서해주고 넘겼을텐데, 할머니는 무슨 그런 마음이라도 하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할머니를 사랑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할머니랑 최대한 얽히고 싶지가 않아요. 정말 저희 할머니 어떻게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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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할머니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보아야합니다. 원하는 것이 있는데 그 원하는 것이 채워지지 않으니까 계속해서 달라 달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원하는 것은 자신이 더 좋은 대우를 받고 더 귀한 대접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더 커보입니다. 그 원하는 목표를 이해하면 그렇게 반응하는 모습이 이해가 되고 그러면 그런 모습에 단순히 멀어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좀더 가까이 가서 정말 생각해야 할 것을 생각할 수 있도록 말해줄 수 있습니다.
아니면 그런 모습이 이해가 가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거나 분노하지 않고(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오셨기 때문예) 마음 편하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괴롭고 화가 나고 싫어지는 마음은 아니니 상대에 대한 이해는 감정의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이러한 이해를 통해서 자기 자신의 마음의 안정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