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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목회 4월호 성경적 상담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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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원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69회 작성일 26-05-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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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살리고 교회를 살린다

  

(상담을 교회 사역의 한 축으로 어떻게 구현할 수 있었는가?)

  

 

  

윤 홍 식 목사

  

(소원상담센터 원장, 소원교회 담임목사)

  

 

  

저서: ‘성경이 사람을 바꾼다, 성경적 상담이 중독을 바꾼다

     

 

  

2026년 초입에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성경적 상담사역에 관해 월간목회로부터 특집 한국교회 목회 백서의 투고요청을 받으면서 2000년도부터 시작했던 성경적 상담의 여정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26년이 지난 지금 과연 성경적 상담의 여정은 충분한 열매를 거둘 수 있었는가를 생각해 보면 아쉬움이 많이 있습니다. 초기의 시행착오와 진행과정에서의 미숙함에 대한 기억은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좀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꼭 실수를 통해서만 배우게 되는 연약한 인간의 모습이 있기에 그 또한 성장과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완벽히 완성된 하나의 모델을 외부로부터 가져온 것이 아니라 우리 시대와 환경에 맞는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상황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지금까지의 과정은 하나의 토대와 기반을 쌓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시간은 계속 될 것인데 그 시간 동안 성경적 상담이 어떻게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상담이 교회사역에 줄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글의 내용이 교회사역을 위해 애쓰시는 사역자들에게 과거를 정리하면서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슬기로운 다섯 처녀의 마음을 갖는 좋은 자극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다음의 네 가지 주제에 맞춰서 지금까지의 성경적 상담사역이 어떻게 교회사역과 함께 진행될 수 있었는가를 반추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상담을 개인 사역이 아니라 교회 사역으로 전환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와 과정

  

제가 성경적 상담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2000년도에 성경적 상담을 전하기 위해서 한국에 와 계셨던 당시 미국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의 황규명 교수님으로부터 ‘When people are bid, God is small’(에드 웰치 저)의 번역을 부탁 받았을 때 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전도사로 개척한지 1년이 되었었는데 개척 스트레스로 인해서 심신이 괴로웠던 시기였습니다. 총신대 신대원에 입학하기 전 일반대 학부에서 철학과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저에게는 심리상담이 성도들에게는 신앙적으로나 생활 면에서 별로 효과적이지 않으리라는 회의감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와는 달리 이상하게 이끌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몸과 마음이 새로워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였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번역은 완료했지만 이후 출판사 사정으로 출판계획이 취소되었고 이 참에 이 책의 기반이 되는 웨스트민스터 성경적 상담을 배워야 하겠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개척교회 전도사로서 그 당시 생긴 웨스트민스터 성경적 상담 박사학위 과정에 입학한다는 것은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나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럴 때 기도한 것은 내가 이 상담을 배워서 어떤 목표를 가질 수 있을까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무엇을 원하실까, 나는 이 상담공부를 통해서 어떤 목표를 이루어야 할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럴 때 깨달은 것은 제가 번역한 책의 제목의 의미였습니다. 하나님은 크신데 나는 그 하나님을 작게 생각하고 있었고 환경과 여건을 더 크고 두렵게 생각하니 그로 인해 나는 더욱 위축되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이래서는 책을 통해서 받은 은혜도 사라지고 감사하게 극복한 개척 스트레스도 다시 찾아올 것만 같아서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앞으로의 교회의 사역을 위해서 성경적 상담학위 과정을 공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당시 개척교회에 모이는 사람들은 전부 이런 저런 이유로 괴로움이 많았던 사람들이었는데 상담을 공부하면 그들을 어떻게 인도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될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그 때 아내의 격려와 조언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학비 마련을 위해서 고민할 때 아내가 해준 말은 당신 노트북을 팔아였습니다.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나중에는 정말 내가 경험한 그 깨달음의 유익을 교회사역과 성도들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다면 그런 희생도 당연히 하나님의 뜻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가지고 있던 노트북을 팔고 그 돈으로 첫 학기 학비를 내면서 나머지 학기의 학비는 하나님이 어떻게든 해주시리라는 기대를 가졌습니다(정말 하나님께서는 어떻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절박한 마음으로 공부를 할 때 성경적 상담을 공부한다는 것은 교회사역을 준비한다는 의미가 되었습니다. 자연히 열심히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교회의 열매가 목표가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적 상담을 배우면서 그 다음으로 항상 생각했던 것은 자연히 어떻게 상담을 교회 성도들과 사역에 연결시킬 수 있는가였습니다. 

  

 

  

2. 상담사역이 교회 공동체와 실제로 연결되며 변화를 만들어 낸 경험

  

성경적 상담을 공부한다는 것은 이전에 심리학을 공부하는 것과 전혀 달랐습니다. 심리학은 매번 새로운 이론과 원리를 배워야 했습니다. 정신분석 안에는 여러 이론이 있었고 인간중심 심리학은 그와 또 정반대로 달랐습니다. 뿐만 아니라 행동주의나 가족치료는 지금까지 배운 것들과 연계성이 없이 다시 또 새로 시작해야 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심리학은 다 그런 식입니다. 영유아상담을 따로 해야 하고 청소년 상담을 따로 해야 하며 부부상담, 노인상담을 전부 새롭게 다시 배워야 합니다. 서로 연계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런 식의 심리학 교육의 한계는 분명했습니다교회에서는 활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반 사회의 심리상담센터에서나 쓸 수 있었을 뿐이었습니다. 모든 세대가 다 포함이 되어 있고 모든 가족 구성원들이 다양하게 존재하는 성도들과 함께 오랜 세월을 보내게 되는 교회 공동체에서는 심리학의 사용은 어디에도 맞지 않는 도구였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에게 어떤 심리학 원리를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명확한 기준이나 이론이 없었습니다. 그건 항상 그때 그때 다른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모호하고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저는 학부 때 그걸 깨닫고 좌절했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적 상담은 달랐습니다. 그냥 사람 그 자체를 보는 성경의 관점이었습니다. 오히려 성경적으로 볼 때 사람이 이렇게 보이는구나를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어떤 의도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마음의 목표가 있는지 그 마음의 목표가 어떤 감정을 갖게 하고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드는지를 알게 했습니다. 제가 읽었던 ‘When People are bid, God is small’은 그 원리 속에서 타인에 대한 두려움, 의식함, 자존감의 부족 등 자신을 보는 악순환적인 의식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었고 그런 식으로 인간 생활의 다양한 상황을 현미경처럼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모든 것이 새롭게 보였고 놀라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성경적 상담을 재밌게 공부하고 있을 때 교회에는 다양한 경로로 청년들이 들어왔습니다. 후배가 들어오기도 했고 가족이 들어오기도 했고 그 가족의 친구와 그 친구의 친구가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사람이 올 때마다 저는 성경적 상담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성경적 상담이 교회 공동체와 연결되며 일어나는 변화는 바로 이렇게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영유아에 대해서도 유소년에 대해서도 청소년, 청년, 장년, 노년 등 세대에 상관없이 겉으로는 나이가 어리거나 많을 뿐이지 마음으로는 모두 동일한 사람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성경적 상담이 교회 공동체에 적용되는 가장 큰 효과였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일단 사람을 잘 보고 나니 그 다음에 어떻게 대하고 인도하며 이끌어야 할지는 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청년부가 세워지고 장년부가 세워지며 노년부가 세워졌습니다. 부서가 하나씩 세워질 때 고려했던 것은 사람의 영혼이 어떻게 세워져야 하는가 였습니다. 시스템도 필요하고 교육과정도 필요했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영혼의 문제였습니다. 그 영혼이 어떤 갈급함과 간절함이 있는지를 깨달을 때 그에 따른 대처와 대응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과정을 진행하는 중에 성도들과 함께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심방을 하면서 삶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나중에는 그러한 목적으로 교회에 오는 성도들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대형 교회에서는 받지 못하는 영혼의 돌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작은 교회의 가장 큰 장점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일대일 양육이 가능했고 진도를 위주로 한 교육이나 과정이 아니라 그런 과정 속에서 방향과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집중적인 시간이 이루어졌습니다. 결국 상담적인 교회공동체의 돌봄이 인생에서의 중요한 결단을 내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럴 때 성도들은 중요한 결정을 지혜롭게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 입학을 했고 직장에 취직을 했으며 결혼을 했고 자녀를 낳았습니다. 또한 이사를 했고 승진을 했으며 유학을 갔고 출장을 갔으며 다시 귀국을 했고 복귀를 했으며 입원을 했고 퇴원을 했고 장례를 치렀고 출산을 했습니다. 삶의 일들이 지혜롭게 이루어질 때 그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그 결과는 언제나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우리에게 주신 구원 속에서 삶의 결정과 결실을 통해서 영광을 받으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성도들의 영혼이 살아나고 생활이 발전하면서 교회도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3. 시행착오와 갈등 속에서 교회가 배워야 했던 중요한 교훈들

  

좋은 면만 보면 좋지만 항상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고 그림자가 지듯이 성경적 상담을 교회사역에 적용할 때는 시행착오와 갈등이 생겼습니다. 가장 대두되었던 것은 성경적 상담의 새로운 관점과 마음을 다루는 일에 익숙하지 않은 성도들의 불편함이었습니다. 마치 전근대를 살아가고 있던 우리나라 사람들이 근대시대로 들어설 때 그 당시 익숙하던 민간요법을 버리고 의료기구를 사용하며 의사를 찾아가야 하는 것을 불편하다고 여겼던 것처럼 상담을 통해 마음을 나누고 그 속에서 의도를 파악해서 그걸 하나님께 의지하게 하는 마음의 변화의 과정은 종종 거부되기도 했습니다.

  

상담이라는 말을 기피한다든지 오히려 내가 기도만 하면 된다고 고집을 부린다든지 아니면 성경공부나 심방도 불편하니 그냥 내버려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급기야는 담임목사인 저에게 상담인지 목회인지 둘 중 하나만 선택하시라고 요구하는 때도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그 모든 갈등은 상담을 목회에 적용해서 하려는 시기에 있었던 성장통이었습니다. 만약 그때 상담이나 목회나 둘 중 하나만 선택했더라면 상담도 발전이 되지 않고 목회도 열매가 없었겠다는 아찔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성경적 상담은 교회의 발전을 위해서 공부하고 시작했던 일이었기 때문에 교회에 적용을 못한다면 무의미했을 것입니다또한 목회도 성경적 상담의 관점과 방법이 없었다면 인간적인 관점과 방법으로 더 높은 신앙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을 것입니다. 배운 것이 없다면 자연히 그동안 알고 있는 것만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그리고 그건 결국 가장 인간적인 방법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까지 교회에 시대마다 적절한 도구를 허락해 주셨습니다. 초대교회 시기에는 이단이 출현할 때 정통을 만들 수 있는 신학적 도구를 주셨고 한국교회의 부흥시기에는 그 부흥을 감당할 성령의 충만한 은사들을 주셨습니다. 이제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교회 이미지의 하락으로 인한 교회사역의 침체기로 들어선 이 시기에는 상담의 방법이 교회사역에 정말로 중요한 새로운 도구가 될 것입니다. 그걸 저희 교회는 이미 10여년 전에 경험하였고 그 경험을 통해서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할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교회는 어떠해야 하며 성도의 영혼은 어떻게 대해야 한다는 것에 관한 확신이었습니다.

  

 

  

4. 상담목회를 통해 교회의 목회 철학과 정체성이 더욱 분명해진 이야기

  

자연히 마지막으로 하려는 이야기는 상담목회를 통한 교회의 목회 철학과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상담이라는 틀을 통해 성도들의 마음을 바라보면 볼수록 영적 성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습니다. 성경적 상담이 지향하고 교회사역이 바라보는 최종적인 목표는 성도의 영혼이 살아나는 것입니다. 꺼져가는 불이 많고 희미한 불도 많습니다. 그럴 때 다시 불타오르는 영혼이 되게 하는 것이 바로 상담과 사역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영혼을 살리는 것이 목회 철학이 되고 정체성이 되었습니다.

  

최근 저희 교회는 다른 교회와의 합병과 분립이라는 어려운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 때 우리는 모든 분쟁과 갈등의 요소를 포기하고 조용히 분리하였습니다. 그렇게 했던 이유는 정말 목표로 했던 것은 영혼을 살리는 것이었고 그일로 성도들이 시험에 들지 않는 것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치 상담을 처음 배울 때 노트북을 팔고 상담공부를 시작했던 것처럼 적은 가치를 버리고 더 큰 가치를 얻으려고 할 때 그것은 바로 성도의 영혼이었습니다. 그런 결정에 하나님께서 복을 주셨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렇게 성경적 상담사역을 하며 교회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성경적 상담이라는 도구를 배운 자로서 교회 공동체를 돕고 성도를 유익하기 위해서 애를 쓰려고 합니다. 사역자가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지 간에 모든 사역에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성도를 돌보고 치고 먹이는 분명한 목적이 있을 것입니다. 상담은 그 목적을 이룰 수 있는 이 시대에 필요한 도구 중의 하나입니다. 만약 성경적 상담에 관심이 있는 분이 있다면 마태복음 13장에 나오는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팔고 밭을 사는 사람처럼 상담을 배워 보십시오. 그러면 그 속에 보화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저도 그 보화를 발견한 사람 중의 하나였습니다.

  

 

  

부디 이글이 영혼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기를 바라는 모든 사역자들에게 동기와 자극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경적 상담을 배워도 좋고 지금까지 했던 사역의 목표를 새롭게 정립해도 좋습니다. 모든 목표는 부르셨던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것이니까요. 하나님께서 모든 교회 공동체와 성도를 섬기는 사역자들에게 복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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