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존칭과 존댓말을 해왔던 상대방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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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fraud0258 댓글 6건 조회 908회 작성일 24-02-06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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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세월 동안 알고 지내는 누나가 있습니다.
그 누나랑 톡이나 말을 할 때 존칭과 댓말로 하거든요,
그도 그럴것이 학원선생님이었거든요,
전 학생이었구요.

저도 이제 사회인이 되어서 직장도 다니고
누나도 교직에서 선생님으로 근무하고
전 처음부터 호칭을 '선생님'으로 불러왔고
선생님은 저를 이름으로 불리우며
이렇게 오랜기간 연락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이러던 중에 호칭을 '누나'라고 해도 되냐고 물었고
혹시 이런 질문이 실례가 되었고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잊어주시라고 했는데
누나라도 불러도 된다고 했고 지금은 누나로 부르고 있습니다.

누나는

" 호칭이 누나로 바뀐다고 해서 달라진 건 별로 없는 것 같은데?ㅋㅋ
처음 호칭이 계속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보니 바꿔 불러야겠다는 생각을 못했을 뿐..
00는 지금도 앞으로도 제자이자, 동생이자, 깊은 인연을 맺은 한 사람으로 존재하겠지.
시간이 쌓아놓은 조금씩 깊어지는 우정이랄까.. "

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말을 편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제 주위에는 형이나 누나들에게 자연스레 말을 편하게 스며들듯이 하는 남자들이 있는데
저는 그게 안되더라구요.

근데 요즘은 약간 바뀐게 예를 들어
이전에는 '제가 ~~ 했습니다.'에서 가끔씩 '내가 ~~ 했는데...'로
'어땠어요?'에서 '어땠을라나~'로
이렇게 존댓말과 가끔 주어를 '나', '내가'로
끝을 흐리거나 하며 섞어서 글을 적고 있는데

누나가 이거에 대해서 아무 말을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만나게 되면 말편하게 해도 될까요?라고 물어보려고 하는데,
그냥 누나면 제안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처음 시작이 선생과 학생 이란 관계로 시작해서
그런지 큰 벽이 하나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왠지 망설여지네요..
호칭은 '누나'로 바뀌었다지만, 말을 편하게 한다는 게
상대방이 '나랑 맞먹자는건가?', '이건 아니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제가 답답하게 느껴지실지도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저런 문제를 상대방에게 물어보고 하는지... 그냥 자연스럽게 하면 되지.. 라고..

보통 여자들은 연하의 남자나 동생이 저처럼 섞어 쓰거나
말을 편하게 해도 될까요?라고 물어보면 싸가지없다고 느껴질까요?

누나에게 이런 제안? 권유?는 하지 않는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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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원장님의 댓글

원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이었다가 누나였다가 다음에 무엇이 되기를 바라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순히 격식차리지 않는 친밀한 누나이기를 바라는지 아니면 '자기'와 같은 연인이 되기를 바라는지가 중요합니다. 상대방도 둘 중 어느 것이 되기를 바라는가에 따라서 반응이 달라질 것입니다. 연인이 되기를 바란다면 오히려 님을 존중하거나 높여줄 것이고 연인까지는 아니라면 그냥 자신보다 어린 후배, 동생, 정도로만 생각할 것입니다. 그래서 호칭이 어떻게 되기를 생각하기 보다 먼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또는 그 전에 자신이 그 여성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정리해 보고 연인이 되기를 바란다면 정식으로 교제를 신청해 보고 그렇지는 않다면 지금까지의 인간관계 수준에서 어디까지 친밀한 관계를 허락해 줄 것인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사전 준비 없이 무작정 말을 놓거나 임의로 편하게 한다면 여성분이 불쾌하게 여기고 관계가 멀어지거나 어색할 수 있으니 스스로 그렇게 두리뭉실하게 표현해서 그런 말투를 안정화시키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면 정상적인 확인 과정을 거치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dlfraud0258님의 댓글

dlfraud0258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답변감사드립니다.^^
저는 단순히 격식차리지 않는 친밀한 누나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성적인 호감은 다소는 있지만, 그보다 인생의 좋은 친구같은 관계를 만들고 싶은 마음입니다.
왜 그런 관계있잖아요. 이 사람과는 인생에 끝까지 갈 인연이구나라는 관계..

분명 제가 누나에게 글을 쓸 때 전체적으로 대부분 존칭과 좃댓말을 쓰지만,
가끔 윗글 같이 쓰기 때문에 누나도 어느정도 이 문장과 단어에 대해
걸리는 게 있거나,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을 수도 있겠다라고는 생각이 듭니다.(제 개인적인)

(지금까지의 인간관계 수준에서 어디까지 친밀한 관계를 허락해 줄 것인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
 => 사전 준비를 어떻게 하는 걸까요? 역시 제가 생각했던 것 처럼 누나에게 말을 편하게 해도 되냐고 물어보는 것일까요?
  예를 들어
   
'저는 격식차리지 않는 친밀한 누나동생 관계이고 싶어서 그런데 앞으로 말을 편하게 해도 되겠냐고..
전 누나도 알다시피 상대방이 어디까지가 실례를 끼치는 것인지 눈치로 잘 몰라서 이렇게 누나에게 여쭤보는 거라고...'

이렇게 말을 해서 상대방의 의사를 여쭤보는 것이 두리뭉술하게 편하게 말하다가 존댓말 하는 것 보다 낫다라고
답변에 글에서 느껴지는데 맞는지요?

dlfraud0258님의 댓글

dlfraud0258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 그리고 한번은 제가 누나에게 아래와 같은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
혹... 누나가 제가 하는 말과 글로 인해  누나에게 신경이 쓰이는 요소나,
곤혹스럽게 하는 문제점이 제게도 있을 시 가감없이 말해주세요.
저는 언제나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답니다.^^
"

제 말에 누나는 이렇게 말을 해주더라구요,

"
00는 사람을 대할 때 오히려 너무 조심스러운 것 같기도 해~
상대의 마음을 다 알 수가 없으니
어느 정도가 편하고 무례하지 않은 건지
스스로 돌아보고 생각하게 되는 건 당연한 일이지만,
너는 다른 사람을 쓰이게 하거나 곤혹스럽게 할까봐 먼저 조심하는 사람이라
그게 너한텐 또 다른 부담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너무 걱정마~ 본인만 아는 진정성이 말과 행동보다 먼저가서 전해질테니^^
00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관계는 상대도 그렇지 않을까? 나를 포함해서.. ㅎㅎ
"

라고 답변을 해주더라구요,

원장님의 댓글

원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의 좋은 친구같은 관계'를 원한다면 굳이 허락을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몇번 원하는 수준으로 시도를 해보고 상대방이 정색을 한다든지 받아준다든지의 반응을 보면 거기에 맞게 다시 예의를 갖춘다든지 아니면 그대로 굳힌다느지 하면 됩니다. 그런 관계가 허락받고 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더 깊은 관계로서 이성적인 관계라면 그때는 허락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좀더 친밀해질 수 있는 사이는 상대방의 의사를 확인하는 것이 서로 불편해지지 않게 되는 좋은 방식입니다. 이 둘 중에서 적절히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그분도 너무 조심스러운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면서 그게 또 의미를 갖는 것이기도 하다고 했으니 결정은 본인에게 달려있겠습니다.

dlfraud0258님의 댓글의 댓글

dlfraud0258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원장]
얼마전에 누나를 만나고 왔습니다.
제가 처세술이 좋지 않아서 그냥 직접적으로 물어보는게 좋겠다고 생각하여 물어봤습니다. 혹시 누나에게 안좋은 질문일 수도 있지만 물어보겠다고...

'말을 편하게 해도 될까요?'라고 물어봤습니다.

그러자 누나는 '평소에도 그렇게 하고 있잖아ㅋㅋ 아님 아자타임 하자는 거지?' 라고 말을 시작으로 예전에 나 이외의 과외학생이 있었는데 그 애가 대학생이 되자마자 자기한테 이름으로 부르며 친구처럼 대해서 한소리 해줬다는 말을 들려주더라구요.

 그러면서 우린 첨부터 말을 편하게 했던 사이가 아니지 않냐고…
호칭을 누나라고 바꾼이유는 선생이라고 불리우기엔 너보다 많이 살지도 않아서 그런것이라고
자기에게 말을 편하게 하는 사람은 조카뿐이라고...
그러시더라구요.

여러분은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누나가 만약 말을 편하게 해도 된다고 했어도
누나를 이름으로 부르거나 막 친구처럼 대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애초에 저런 질문을 하려고 했을 때도 누나를 이름으로 부른다는 생각 자체를 못했으니깐요.
그래서 그 과외학생이 누나를 이름으로 부르고 누나를 대하는 태도를 들었을 때 놀랬던 거였죠.

허나, 통념적, 상식적으로 "말을 편하게 해도 될까요?"라는 질문은
야자타임, 맞먹자는 의미로 쓰이는 것이기에...
어쨋든 제가 생각이 짧았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기분이 상할 수도 있는 질문에도 누나는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해줘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장남이다보니 평소에 누나가 있으면 좋겠다고(혹은 동경?) 생각했었습니다.
왜 있잖아요? 친 누나는 아니여도 서로 위해주고 스스럼 없이 고민도 나누고 즐거움도 나누고...
누나는 제게 그런 사람으로 느껴졌습니다.

호칭이 '쌤'에서 '누나'로 바뀌기 이전부터 그랬고
변한 이후에도 변함이 없었습니다.
약간의 불안함에 마음이 앞선 것 같습니다.

이건 누나와 저의 가치관의 차이겠죠.
뭐 제 입장과 생각만 한 것이죠.

이 못다한 이야기를 한다면,
마이너스 일까요? 괜히 긁어부스럼 만드는게 아닌지…
그냥 내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고 저렇게 전하고 싶습니다만… 더 마이너스 일까요?

원장님의 댓글의 댓글

원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lfraud0258]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지 못한 아쉬움은 다음 번에 다시 다른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은 너무 멀리 가는 것입니다. 현재 관계가 있다면 그 관계 속에서 이전에 드리지 못했던 제속마음이 있어서 그걸 올바르게 전달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애인으로서의 이성적인 마음인지 아니면 단지 누나로서 존경하고 존중하는 것인지를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그걸 정확히 전달하지 못해서 계속 학생인지 혹은 후배인지 혹은 친구인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그걸 명확히 용기있게 전달하려고 한다면 설사 애인으로서는 거부를 당하고 후배로만 존재한다 하더라도 충분히 가치있는 일이 될 것입니다. 정확하게 의사를 전달하는 경험은 다음번 이성관계에서도 적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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