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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제가 짝사랑을 시작하고 나서 우울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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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학교 중1 학생 댓글 1건 조회 50회 작성일 25-05-28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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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국제학교에 다니고 있는 한국인 학생입니다. 저에게는 거의 1년 전부터 짝사랑한 독일 남학생이 있는데요. 걔 mbti가 ENTP이라서 아주 인기가 많은 친구에요. 처음에는 마냥 행복했는데, 요즘은 그 애 때문에 우울합니다. 사실 그 애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걔랑 놀 때 재밌고 그 애가 저를 욕하는 걸 본 적이 없어서 다른 남자애들 보다 더 믿을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했어요. (대부분의 남자애들은 제가 한국인이라는 차이점 때문에 저를 조금 차별합니다, 물론 여기 제가 사는 곳은 외국이니까 어쩔 수 없겠죠) 하지만, 요즘 그 애의 진짜 모습을 본 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저와 잘도 놀던데 갑자기 돌변하더니 제 친구를 더 가까이 둡니다. 제 친구와 컴퓨터 게임도 하고 (저는 게임을 다운로드하는게 금지라서 못 합니다) 농담도 나누고 하는데 정말 실망했습니다. 근데 완전히 관계를 끊은건 또 아닙니다. 가끔은 저에게 와서 말을 걸기도 (저는 이제 그 애한테 먼저 말을 걸지 않습니다), 학용품을 빌려가긴 합니다. 말을 거는 건 약간 이해가 가는데 대체 왜 저에게서 학용품을 빌려 가는건 지 이해가 안 갑니다. 더 친한 제 친구에게 빌리면 되는걸 굳이 저에게 부탁합니다. 너무 우울할 때면 가끔은 걔 뒤에서 한국어로 그 애의 뒷담을 시전하지만 역시나 독일인이라서 이해 못하는 멍청이입니다. 영어로 완벽히 소통하는것도 어렵습니다. 걔는 유럽인이고 저는 아시아인이라서 가끔은 독일의 문화를 검색해 보기도 하지만 아무리 검색해도 그 애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어제는 그 애가 제 친구와 소통하고 있을 때 갑자기 다른 남자애(이 애도 제가 믿는 몇 안되는 착한 아이에요, 영어 실력이 조금 낮기는 하지만 그 애는 나에게 농담도 말해주는 유일한 남사친입니다) 와 소통하고 있던 저를 부르더니 손을 내밀어 보라고 했었습니다. 솔직히 작은 선물이라도 줄지 기대했지만... 돌아오는건 운을 봐준 다는 그였고, 그는 제 손을 만졌습니다. 그 때도 제가 소통하고 있었던 남자애는 저를 불렀습니다. 그래서 제 짝남이 저를 부른건지 아님 그냥 놀려고 부른건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가끔은 부르긴 하는데 어제의 스킨십같이 손을 제대로 만지는건 처음이었습니다. 물론, 지우개나 펜을 빌려갈때 몇번 손이 스쳤긴하지만 그건 그저 우연이었으니까 제대로된 스킨쉽이러고 할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어쨌든 이런것도 제 친구와 하면 될 것을 대체 왜 저를 부르는 건지 이해가 않됩니다. 이런 생각들을 하다 보면 저는 자연스럽게 울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물론 학교에서는 이런걸 말 할 친구가 이젠 없습니다. 예전에 제가 정말 친했던 친구에게 말을 했었지만, 그녀는 이미 그녀의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런 상태를 벗어 날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조언을 해주시면 정말로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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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의 댓글

원장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짝사랑의 마음으로 인해 우울해지고 슬퍼지고 마음이 혼란스러워져서 많이 힘이 드실 것 같네요. 그런 복잡한 마음이라도 인간관계의 원리를 이해하면 감정으로 떨어지지 않고 경험과 지혜로 올라갈 수 있으니 꼭 그렇게 해결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외국에서 남학생과 여학생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고 싶다고 한다면 단지 문화 차이, 국적 차이로 이해하지 말고 인간관계로 이해해야 합니다. 사실 그래서 짝사랑의 마음도 생긴 것입니다. 소통할 수 있고 가깝게 되기를 바라는 것은 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드는 마음입니다. 좀더 특별해지고 좀더 각별해지기를 바라는 사이가 되길 원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은 같은 나라에서 같은 국적의 사람들 사이에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문화 차이가 아니기 때문에 문화가 같아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기본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것은 내가 가까워지기를 바랄 때 수동적으로 가만히만 있으면 그 다음부터는 고통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그 반대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멀어지기를 바라는데 수동적으로 가만히만 있으면 고통이 시작됩니다. 왜냐하면 원하지 않는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일은 분위기나 상황에 이리저리 밀려다니는 고통을 겪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이고 의지적으로 가까워지려고 노력하거나 혹은 멀어지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자신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고 그 자체가 좋은 경험과 교훈이 되면서 앞으로 모든 인간관계를 잘 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누구든지 친한 친구가 될 수도 있고 각별한 사이로서 애인이 될 수도 있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그렇게 하지 않고 누군가 다가와주기만을 기다린다면 괴로움이 커지게 될 것입니다. 그걸 피해보세요.

잘 해결해서 외국생활의 모든 경험들이 좋은 추억과 인생이 발전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좀더 도움이 필요하면 상담을 신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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