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문제) 진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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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h○pzibah2 댓글 1건 조회 68회 작성일 25-07-26 16:55본문
진로 문제로 너무 오랫동안 방황하고 고통스러워서 상담드립니다.
저는 중학교 때부터 정신의학과 심리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고 자연히 진로도 정신과의사, 임상심리사, 상담심리사 등을 희망했습니다.
사실 적성은 문과에 더 가까운데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어서 이과를 선택했고 결과적으로 의대 입시에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당시에는 너무 지치고 힘들고 재정적인 문제도 있어 성적에 맞춰 사범대에 진학하게 되었고 심리학을 복수전공 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전문상담교사 임용고시를 보고 전문성 향상을 목적으로 상담대학원에 진학할 계획이었는데, 가족들과 주변분들의 반대가 심해서 마음 고생과 갈등을 많이 겪었습니다. 주로 세속 심리학 자체가 비성경적이고 피상적, 일시적 치료는 가능할 지라도 영혼의 온전한 치료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제가 심리학 공부를 한 것 자체가 잘못되었고 상담대학원에도 갈 필요가 없으며 상담 외에 다른 진로를 선택하라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저도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저런 말들이 상처가 되었지만 마음 한 구석이 계속 불편하고 이 길을 계속 가도 되는지 갈등이 되어서 찾아보다 성경적 상담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성경적 상담 책들을 읽으면서 인간이 만든 인본적인 상담이론과 방법이 아닌, 창조주이신 하나님 만이 우리를 온전하게 하신다는 것과 우리의 마음(자신의 욕구와 감정을 충족시키려는 자기 숭배적인 동기) 자체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에 깊이 공감했지만 몇 가지 혼란스러운 점이 있어 여쭈고 싶습니다.
1.총신대학교 상담대학원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성경적 상담 외에도 세속 심리학을 가르쳐서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등의 국가공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던데 그렇다면 일반 상담대학원과 크게 다를 것이 없지 않나요? 총신대학교 상담대학원 석박사 출신이 대부분인 기독교 상담센터 소속 상담사들의 이력을 살펴봐도 한국상담학회 수련 감독자, MBTI 강사 등이 있었습니다. 성경적 상담은 심리학을 아예 배제하는 것인데 이런 경우는 통합주의 아닌가 싶어 더 혼란스러웠고, 교회에서조차 성경의 권위보다 심리학과 상담심리사, 임상심리사 등의 자격증을 더 높이 사고 우대해 준다면 성경적 상담을 배우더라도 제대로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2.기독교 상담사 외에 성경적 상담과 관련된 공신력 있는 자격증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3.다음 세대들이 건강한 정신과 마음을 가지고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과 타인의 성장과 발전에 조력하는 것에 보람을 느껴 전문상담교사가 되고 싶은데,
임용고시 과목이 세속 심리학 내용들이라 고민이 됩니다. 전문상담교사 합격 후 성경적 상담 방법으로 상담한다면 괜찮을까요? 아니면 이것도 통합주의 일까요?
답변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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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의 댓글

원래 성경적 상담이 미국에서 나온 것이고 다양한 경향이 있어서 전통주의, 통합주의, 혁신주의가 있습니다. 미국 남부는 전통주의적인 연구가 많고 미국 서부는 통합주의가 강세이며 혁신주의는 미국 동부에서 활발합니다. 그래도 미국엔 기독교인이 많아서 어떤 입장이든 다 수요가 있어서 공급이 되고 있는데 우리 나라는 심리학이 강세이고 기독교인들도 심리학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성경적 상담의 확장이나 발전이 어렵습니다. 또한 학교마다 취하는 입장이 다양해서 진로나 연구를 위해서 통합주의로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혁신주의로는 개설된 과정은 없구요.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의 성경적 상담은 진로의 의미로 배우고자 하는 분들에게 확실한 미래를 보장해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니 이런 한계를 감안해서 자신의 갈길을 정하셔야 하겠습니다. 그것은 의학 초기나 신학 초기에도 동일하게 있었던 문제이니 성경적 상담학 자체의 초기 역사과정 속에서는 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나중에 혁신주의적인 성경적 상담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학교나 교회에서도 잘 받아들여지게 되면 그때 배우는 분들에게는 좀더 안정적인 진로를 제공해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됩니다.
선택할 수 있는 진로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심리학을 전부 배우고 커리어를 쌓은 다음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성경적 상담을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발휘해서 성경적 상담을 할 수 있습니다. 정신과 의사 중에도 자신 만의 특별한 노하우로 좀더 대중화된 지혜를 전파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와 같이 이 분야에서도 그렇게 자신의 능력을 주어진 틀 속에서 나타내면 됩니다.
또 하나는 심리학과 상관 없어도 구체적인 직업을 가지고 성경적 상담을 하는 것입니다. 교역자, 교사, 직장인 등이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성경적 상담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배운 학문과 진로가 일치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아직은 인트라가 부족한 상태이니 위의 두 가지 중에서 원하는 것을 선택한다면 성경적 상담을 하면서 남을 도우면서 살아갈 수 있겠습니다.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고민이 잘 해결되어 귀한 진로를 찾아나가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추가로 궁금한 것은 직접 우리 센터에 문의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