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상담은 성경적인 원리로 상담을 하는 상담학입니다. 성경적으로 상담을 하기 때문에 성경의 원리와 방향성에 일치합니다. 성경의 방향성은 오직 하나님입니다. 모든 성경의 내용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나아가도록 인도하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성도들은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알게 되고 그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성경적 상담은 바로 이러한 방향에 일치합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그것이 신학의 범주에 있지 않는 이유는 그 출발이 성경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서부터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마을버스가 있고 지선버스가 있으며 광역버스가 있어서 각각이 구분되는 이유는 그 버스가 어디에서 출발해서 어디까지 가는가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성경적 상담은 인간의 삶의 문제에서부터 출발해서 하나님의 말씀에까지 이릅니다. 그래서 신학은 아니지만 신학의 방향성과 일치하며 성경의 원리를 다루기 때문에 신학적 의미를 내포합니다.
이러한 성경적 상담이 가지고 있는 관심사는 어떻게 사람을 하나님께로 인도할 것인가 입니다. 현재 어떤 사람의 문제를 잘 보여주고 있는 성경의 원리가 무엇이며 어떤 성경의 말씀이 그 문제 속에서 갈 바를 알지 못하는 사람의 마음을 올바른 길로 나아가게 할 것인가를 살펴봅니다. 그래서 더 깊은 성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더 폭넓은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각 사람이 성경적 상담을 통해서 목적지인 하나님의 뜻까지 잘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성경적 상담의 주된 관심사이고 또한 관심사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말 그대로 성경적 상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통합주의 성경적 상담과 어떤 전통주의 성경적 상담의 관심사는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그들은 끊임없이 심리학과 어떻게 연합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며 또는 끊임없이 얼마나 더 전통적일 수 있는가에 대해서 연구합니다. 연구 방향 자체가 새롭게 다양한 심리학의 적용에 대한 것이나 신학적 주제를 상담문제에 적용하는 연구주제 등은 인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성이라기 보다는 원리나 이론 자체를 더 드러내고 전파하게 하려는 노력이나 수고로 보여집니다.
성경적 상담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현재 사람들에게 있는 문제를 어떻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방향으로 인도하면서 해결할 수 있는가에 대한 관심사입니다. 그러한 관심사를 가지고 실제로 각 사람의 문제를 붙들고 하나님께로 인도하고자 할 때 자연히 어떻게 사람을 변화시키는가에 대한 연구와 그에 대한 더 발전된 이론과 기술과 과정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은 사람을 진정으로 변화시킬 때 나타날 수 있는 결과물일 뿐이지 진정한 목적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 그 자체입니다. 혁신주의 성경적 상담은 바로 이러한 목적을 가지고 사람의 변화를 위해 노력합니다.
그럴 때 혁신주의 성경적 상담은 그 변화의 과정을 통해서 많은 상담원리의 발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 원리의 발전을 활용하여 다시 사람을 하나님께로 인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혁신주의 성경적 상담이 다루는 문제는 너무나 다양하고 복잡합니다. 해결해야 하는 더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괴로움에 맞닥뜨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성경적 상담의 주된 관심사는 계속해서 사람의 문제와 하나님의 뜻에 주어집니다. 이 관심사가 계속 유지될 때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을 때 이루어진 위에서부터 아래로 찢어진 지성소의 휘장처럼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온전한 길이 활짝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길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주님께로 나아올 것입니다.
어떤 종류이든 성경적 상담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러한 성경적 상담의 관심사가 정착되어서 귀한 열매들이 많이 나타나게 되기를 바랍니다. 또한 그로 인해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인간의 변화를 이루는 일의 귀함과 영광을 깨닫고 생명을 살리는 일에 많이 동참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성경적 상담의 외적 모습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내적 결실에 대한 관심이 이러한 열매를 더욱 풍성하게 맺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