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육아상담 프로그램을 보면 가족치료 심리상담의 문제점이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이의 문제를 부모의 문제로 돌리고 그 부모의 문제를 그 부모의 부모의 문제로 돌리다 보니 결국은 아이의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안타까운 결과로 끝나거나 아니면 정신과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끝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의 문제의 원인을 상황과 환경과 다른 사람의 문제로 돌리는 것은 가족치료 심리상담의 대표적인 문제이해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진정한 원인에 대한 이해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밑에 깔려있는 전제에는 애초의 문제가 있던 한 사람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진짜 문제는 애초의 한 사람에게 있었던 문제입니다. 그 마음 속에 악한 감정이 있고 악한 욕구가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모든 악한 반응과 악순환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원인을 그 사람에게서 찾지 않고 다른 곳에서 찾으니 결국은 그 사람의 마음은 건드리지 못하고 바꾸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의도적으로 그것이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심리학적인 원리는 개의 문제를 해결하는데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어떤 개의 문제를 그 보호자에게서 찾으니 결국 개는 아무 잘못이 없고 심지어는 훌륭하기까지(?) 한데 보호자만 문제가 있는 것으로 귀결됩니다. 그래서 보호자가 바뀌지 않으면 개도 바뀌지 않고 그런 악순환은 결국 온 가족인 개의 문제와 보호자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야만 하는 끔찍한 결과로 끝이 납니다. 그러나 사실은 개의 문제는 개의 문제일 뿐입니다. 그 개의 마음(?) 속에 있는 악한 의도를 파악하고 그것을 좋은 것으로 바꾸려고 할 때 변화되고 회개한 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훨씬 오래 전부터 개의 문제를 그런 식으로 해결했을 때 보호자의 악순환과 상관없이 개의 문제를 선순환으로 바꿀 수 있었고 그렇게 해 왔지만 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서 문제해결이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보호자가 기꺼이 바뀌어서 개도 바뀌게 되었다는 훈훈한 미담은 다행스럽고 좋은 사례이지만 그런 식으로 항상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그것이 하나의 철칙이나 원칙이 되어 버리니까 다른 모든 경우에서도 개 자체의 문제를 다른 곳에서 찾고 절망해버리는 복잡한 상황이 확산되게 됩니다. 그것이 정말 외부적인 이유에서 오는 경우도 있지만 내부적인 이유에서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확실한 이유를 찾고 변화될 수 있는 원인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같이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지 않고 마음 속의 악한 의도를 시인하지 않는 죄성의 모습의 시작은 선악과를 따 먹은 후의 아담의 모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왜 선악과를 먹었느냐는 하나님의 질문에 하나님께서 데리고 오신 하와가 나에게 선악과를 먹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아담 자신이 욕심에 빠져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먹은 것이었습니다. 그 진실을 외면하고 부정하며 포장하려고 했을 때 그는 하나님께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일어난 결과는 그 자신이 죄로 인해 심판을 받고 게다가 그 심판으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진 것 뿐이었습니다. 책임전가를 했다고 해서 죄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심판과 함께 하나님과 사람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지금도 세상 사람들은 가족치료와 책임전가와 합리화의 이론으로 무장하고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결국 돌아오는 것은 아무런 변화가 없는 삶과 더욱 악화되어지는 사람과 상황 만이 있을 뿐입니다. 부부가 서로를 비난하고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비난하고 개와 보호자가 서로를 비난하게 되면 돌아오는 것은 슬픔과 좌절 뿐입니다. 성경적 상담은 개개인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합니다. 그것이 성경의 원리이자 하나님의 공의의 기준입니다. 그래서 남편이 회개하고 아내가 회개하며 자녀가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부모가 자신의 잘못을 깨달으며 개가 자신이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보호자가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 때 모두가 변화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루어나갈 수 있는 선순환의 시작이 됩니다. 성경적 상담이 이러한 목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감정을 찾고 욕구를 찾아서 소원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개에게도 역시 같은 원리가 적용될 수 있고 모든 마음이 있는 존재에게는 하나님의 이러한 지혜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무엇이 진리인지 혼란스러운 세대이지만 성경적 상담의 원리와 내용 속에서 지혜를 발견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럴 때 서로 책임만 전가하고 남 탓만 하다가 정말 해결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서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그렇게 할 때 심리상담소로 인해서 시간과 돈만 버리고 마음만 더 상하고 더 싸움만 하게 되어서 좌절에 빠지게 된 가정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더 이상 생기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대로 할 때 하나님의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신 모든 감사와 은혜를 기쁘게 누리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성도들이 오해가 아닌 이해 속에서 더욱 풍성한 삶을 살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