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법을 아십니까? 일반적으로 물에 빠진 사람은 사력을 다해서 물에서 빠져나오려고 하기 때문에 가까이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구조원들은 물에 빠진 사람이 기력이 다해서 기진맥진 해졌을 때에 뒷머리를 받쳐서 이끌어 내거나 혹은 물에 빠진 사람에게 소리를 쳐서 가만히 있게 한 다음에 구조활동을 진행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살려달라는 말만 듣고 무작정 잡아 버리면 물에 빠진 사람은 구조자를 잡거나 자기 밑에 깔고서 물에서 벗어나려고 버둥대기 때문에 구조자나 물에 빠진 사람이나 모두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됩니다.
괴로움에 빠진 사람도 이와 같습니다. 괴로움이 있는 사람은 당장 문제가 사라지게 되기를 바라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도 절박해집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그 사람은 지금 당장은 물에서 헤어나오길 바라지만 정말 필요한 것은 완전히 물에서 빠져나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구조방식을 잘 따라야 합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성경적 상담은 그 사람이 너무나 당장의 효과에 집착하지 않도록 돕습니다. 진정한 효과를 경험할 수 있게 합니다. 그래서 구조되고 있는 순간에도 당장 물밖으로 나오지 못할 수도 있고 물을 먹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과정을 통해 마침내 물밖으로 나가게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고통을 해결하는 과정도 이와 비슷합니다.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서 자신의 욕구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욕구를 버리고 새로운 소원을 가져야 합니다. 여전히 욕구를 버리지 않는다면 혹은 자신이 원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깨닫지 못하다면 결코 변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로뎀나무 밑에서 죽고자 하는 엘리사를 즉시 구원해주시지 않았습니다. 그가 호렙산에 갈 수 있도록 먹을 떡과 마실 물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가 호렙산으로 이동했을 때에 비로소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셨습니다. 지금 당장 죽을 것 같아도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행할 때 그는 하나님의 뜻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살려주어야만 하는 것 같아도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는 일을 알려줄 때에 그 사람이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이것이 물에 빠졌거나 문제에 빠진 사람을 돕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