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한국 교회는 큰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교회수는 줄어 들고 있고 성도수도 대폭 감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활동에 참여하는 열심신자들의 수도 감소하고 있어서 대형 교회나 소형 교회 모두 심각한 영적인 기근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젊은 세대는 교회를 외면하고 있고 기성 세대도 역시 교회의 필요성을 점차 잊어버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앙적 하락의 속도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가속화 될 것인데 이에 대해서 현재 교회의 시스템은 어떻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요? 단순히 과거를 반복하는 시도로는 별로 효과가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해본 것을 다시 한다는 것은 퇴보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퇴보를 좋아할 성도는 별로 없을 것입니다. 무엇이든 지금까지 하지 않았던 것들 중에서 효과적이고 의미 있는 것을 해야만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발전하게 하심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서 성경적 상담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성경적 상담은 삶을 변화시키는 방법이 되기 때문입니다. 성경적 상담은 현재 상황에서 마음의 문제가 무엇인가를 파악해서 그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가장 좋은 방법을 찾게 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을 실천할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게 합니다. 힘과 능력이 필요할 때 그것을 깨닫게 하고 간구하게 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성경적인 원리가 삶 속에 적용되기 때문에 그러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삶의 변화시킬 수 있는 하나의 생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성경적 상담입니다. 그 성경적 상담을 통해서 인생을 변화시키고 위기를 극복하게 하며 정신과 질환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문제 해결에 있어서 항상 중요한 것은 상황이 아니라 생각입니다. 상황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어서 주어진 일들을 바꿀 수 없지만 생각의 변화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어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해야 하는 하나의 생각은 그 어려움을 하나님의 뜻대로 해결하게 하는 근원이 됩니다.
최근 한 노회 관계자분께서 노회 상담실 개설을 문의하고 조언을 요청했을 때 제가 되물었던 것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실 수 있으셨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대답은 노회 내에 있는 어떤 목사님이 심각한 마음의 고민으로 괴로워하면서 밤잠을 설치고 몸의 공황상태를 경험하게 되었는데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신앙적인 방법이 너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기도 많이 하고 성경 많이 읽으면 모든 마음의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자신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닥치면 단순히 기도하고 성경 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게 됩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어떻게 기도하고 어떤 성경을 보아야 할지가 막막해지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런 괴로움의 시간을 단순히 정신과 약물이나 심리상담만으로 해결한다면 그건 신앙적 양심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성경적 상담입니다. 성경적 상담 속에서 자신의 마음의 가장 깊은 곳과 자신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가장 높은 부르심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열왕기상에서 엘리야는 아합과 이세벨의 악행으로 좌절했을 때 로뎀나무 밑에서 죽기를 간구하였지만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셔서 그에게 구운 떡과 한병 물을 주시면서 호렙산으로 가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호렙산에서 엘리야에게 친히 말씀해 주셔서 그가 어떤 삶의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할지를 알게 하셨습니다. 성경적 상담은 바로 그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성경적 상담의 내용을 대학원 석사 과정이나 박사 과정을 졸업해야만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성도라면 누구나 저렴하게 배울 수 있는 현장 강의과정이 있습니다. 또한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서 배울 수 있는 온라인 강의과정이 있습니다. 목사님이나 사모님, 장로님이나 권사님이나 집사님이 배울 수 있고 평신도가 자신의 재능과 경험을 활용하기 위해서도 배울 수 있습니다. 교사가 배워서 주일학교에서 사용하고 구역장이나 순장이 배워서 구역원이나 순원들에게 사용할 수 있고 교역자가 배워서 성도들에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효과적으로 가정을 세울 수 있고 교회를 세울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일반사회를 섬길 수 있습니다.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모든 지혜가 성경의 원리 속에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교회의 신앙적 위기를 누가 해결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본다면 바로 한국교회의 교인들이 해결해야만 합니다. 단순히 전문가 그룹의 그 어느 누군가가 해결해 주기를 바라기만 한다면 한국교회의 위기가 왜 찾아왔는가를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성도들이 이 신앙적 위기를 해결하려고 할 때 신앙과 삶이 일치된 삶을 추구할 수 있고 자녀의 신앙을 도와줄 수 있으며 교회의 의미를 되찾게 될 것이고 아직도 복음의 기쁜 소식을 거부하는 영혼들에게 삶의 변화를 통한 복음의 능력을 깨닫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특정 전문가들이 모든 것을 행하는 것이 아닌 성도가 배울 수 있고 전할 수 있으며 이해할 수 있고 적용할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진정한 한국 교회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함께 기도하여 문제를 해결했다면 지금은 함께 기도하면서 마음을 공부하고 준비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한국 교회의 위기극복을 위한 많은 제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생각들 속의 하나로 성경적 상담이 활용될 때 이전에 이루지 못한 새로운 삶의 변화의 일들을 놀랍게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서 사사기에 나오는 대로 이스라엘이 미디안의 지배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비참한 현실을 괴로워하던 기드온이 하나님을 의지하여 이스라엘의 문제를 해결하고 구원을 이룰 수 있었던 것처럼 새로운 일을 이룰 수 있습니다. 성경적 상담의 일치된 삶의 원리를 통해서 단순한 부흥과 발전이 아닌 진정한 변화와 성숙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위기 속에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붙드는 귀한 열정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한국 교회는 분명 위기이지만 위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별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말 위기라고 생각한다면 더 많은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위기 속에서 하나님을 붙들어서 하나님의 지혜로 충만하게 채워지는 계기가 이루어 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