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에 대해서 문의를 하시는 분들 중에는 성경적 상담을 통해서 변화될 가능성이 몇 프로가 되는가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자신과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문제가 해결되었는가를 물어보시기도 합니다. 또한 자기가 혹은 가족이 상담을 받을 때 과연 나을 수 있을지 효과를 볼 수 있는지를 물어보십니다. 이러한 궁금증은 너무나 당연하고 그러한 질문을 하시는 것이 너무나 잘 이해가 됩니다. 상담이라는 새로운 분야와 그로 인한 결과는 쉽게 확신할 수가 없는 영역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질문에 쉽게 100% 나을 수 있다거나 수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이루었다거나 당신도 이번에 꼭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해드릴 수 없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왜냐하면 상담은 과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상담은 역사일 뿐입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악순환이 선순환으로 바뀔 수 있는 역사이기도 하며 또한 바뀌지 못하기도 하는 역사인 것입니다.
상담이 효과를 가지려면 피상담자의 의지와 노력 또한 중요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악순환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선순환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상담은 그 의지를 이룰 수 있는 방법과 과정을 설명해 줍니다. 또한 함께 그 길을 걸어갑니다. 그래서 마침내 피상담자는 그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효과는 100%입니다. 그 결과는 너무나 귀하고 유익합니다.
그렇지만 이와 달리 끊임없이 의심하고 계속해서 부정하고 부인하면서 억지로 억지로 상담을 받아간다면 별로 소용이 없습니다. 상담을 끊어버리면 더 나빠질 것 같은 두려움에 차마 상담을 중단하지는 않으면서 그렇다고 상담자의 이야기를 들으려 하거나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이야기와 정당화에 빠져서 끊임없이 상담자에게 자신을 설득하려고 한다면 아무리 상담을 오래 한다 하더라도 결국은 아무런 변화도 이루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 자체로 자신만의 역사를 악순환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상담의 과정 조차도 상담사의 존재까지도 자신의 악순환에 휩쓸리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그런 일들이 있을 수 있고 또한 있어왔기 때문에 상담은 100%가 될 수 없습니다. 본인이 자원해서 상담을 받는 경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에 의해서 강제로 상담을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결과가 나타납니다. 그래서 효과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상담을 하게 되는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상담의 과정과 원리를 이해하고 그 원리가 좋게 느껴질 때에만 상담이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서 이렇게 저렇게 하면 변화될 수 있습니다라는 가능성을 듣고 그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좋게 느껴질 때에 상담을 시작할 수 있고 그럴 때 제일 큰 결실을 거둘 수 있습니다.
지금도 변화를 향해 나아갈 것인가 현상유지 혹은 현상악화를 향해 나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선택이 미래를 만들어가는 그 자체로 다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더욱 좋은 것이 되기 위해서 자신의 삶이 과학이 아니라 역사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고민을 하시는 모든 분들이 지금까지 반복되었던 악순환의 역사를 계속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되는 선순환의 역사를 바로 이때에 만들어가게 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