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미] 상담 최종 소감이번 상담을 시작할 때 저는 어떻게 보면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상담을 신청했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두 번째 연애에서 이전 첫 연애의 아픔이 정말 저를 많이 괴롭혔고 당시 경험했던 아픔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수준까지 갔었으니까요.. 두 번째 연애를 시작하고 어느정도 힘들어할 것 같긴 했지만 제 안에서 생겨나는 집착과 분노, 두려움은 도저히 제어할 수 없고 통제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러다가는 더 이상 연애를 하지 못할 것 같았어요.. 연애를 하고 있는데 집착증상이 너무 심해 연애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상담을 매주 하게 되면서 제 자신에게 왜 분노가 차오르고 의심하고 두려움의 감정이 드는지 많이 물어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마음 한켠에 마주하지 못한 아픔을 다시 들여다 보면서 왜 과거가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힘든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과정도 그때의 그 감정을 다시 꺼내 마주해야 했기에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제 안의 해소되지 않고 추구하고 있는 욕구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 욕구를 계속해서 추구하면서 아픔을 느끼는 저를 보게 되었습니다. 저 자신을 미워하게 되고 절망에 빠뜨리고 자책하게 만드는 집착을 정말 떼어버리고 싶었어요.
매주 1번의 상담시간으로 총 4주를 진행했지만 지금은 한달 전에 비해 한결 나아진 느낌을 받습니다. 저의 욕구가 부정정인 감정을 일으키고 계속 반응하며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상담사님이 보여주신 그림으로 보고 있으니 제 상태가 이해되는 것 같았구요. 처음부터 저의 상태가 완전히 나아질 수 있을 것이라 믿지 않았고 이 고민과 문제에 대한 첫 발을 내딛는 것에 의의를 두고 시작한 상담이었습니다. 상담이 끝난 지금 제 안에 존중받고 인정받으려는 무의식적인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으니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는 제 욕구보다 저를 절제하고 조금 더 기도하고 마음을 내려놓아보려고 합니다. 상황이 어느정도 나아진 것 같지만 솔직히 말씀드리면 완전히 괜찮아지지는 않았고 잔잔하고 미세하게 아직 조금 남아있습니다. 회복되는 과정에서 상처의 잔해라고 해야할까요. 이것도 점차 나아지리라 믿습니다.
상담이 끝났지만 저는 아직도 하나님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한 것 같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과 동행하심을 깨닫는 제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이상미 상담사님 그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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