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상담이 중독을 바꾼다.
어느 날 등에 통증이 너무나 심해서 병원을 찾았는데 놀랍게도 역류성식도염 때문에 근골격계 통증이 나타난 것이었다. 이미 하루 커피를 3잔 이상 마셨던 시기인데 이러한 카페인이 식도 괄약근을 헐겁게 해서 음식물이 역류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러한 사실에도 카페인을 끊는게 쉽지 않아 디카페인을 마시며 어떻게든 카페인 언저리에 있고 싶었던 때가 있었다.
즉 커피중독이었던 것이다. 누구에게 피해를 주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재산상 손해를 보는 것도 아니며 때로는 커피 한잔이 관계를 위한 중요한 매개체가 되며 비 오는 날 낭만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는 커피도, 상황에 따라 중독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중독에 노출될 수 있다는 방증일 것이다.
이에 책 “성경적 상담이 중독을 바꾼다”는 갈수록 다양화되어 가고 있는 중독문제를 성경적 원리로 어떻게 해결하는 지 보여준다. 중독의 여러 증상을 사례와 함께 다루면서 성경적 상담의 원리를 구체적으로 적용한 책으로 중독상태로 절망을 느끼는 이들에게, 그리고 이들을 돕고 싶지만 어떻게 할지 몰라 회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통찰과 방법을 가져다 줄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다섯가지의 분류로 중독문제를 다루고 있다. 게임, 인터넷, 성, 도박, 알코올을 대상으로 중독현상이 어떻게 시작되며 이러한 중독을 갖게 된 마음의 이면에는 어떤 깊은 문제가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어떻게 이 강력한 욕구를 바꿀 수 있을지 그것이 가능한지 등을 다루고 있고 서두에서 언급한 중독이라고 미처 생각지도 못한 여러 특이한 중독문제를 추가적으로 다루고 있다.
악순환이 아닌 선순환으로 가기 위해 1.문제인식, 2원인이해, 3방법적용, 4변화형성의 단계를 밟고 있는데 이러한 성경적인 원리로 현재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고 변화를 이루기 위해 섬김과 사랑을 베푸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중독을 끊기 위해 그것을 채울 다른 대상을 찾곤한다. 그러나 자칫 새로운 대상으로 중독이 옮겨가기도 한다. 담배를 끊기 위해 사탕을 찾다가 사탕에 중독되는 게 그 한 예가 될 것이다. 즉 욕구를 버리지 않고 동일한 욕구를 채우는 방식으로는 문제가 전혀 해결되지 않으며 중독의 원인에 대한 ‘이해’가 꼭 필요하다.
문제인식에 대한 올바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진정한 변화로 가는 첫 걸음임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고통의 많고 적음을 생각하고 사는데 그 인생을 다루시고 세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생각해야 한다며 다음과 같이 갈음하고 있다.
“인생은 고통의 총량제가 아니라 은혜의 무한제이다”.
이 책을 계기로 그동안 중독이란 단어는 왠지 어렵고 도움을 주기엔 내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지만 이제는 좀 더 용기내어 그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