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는 말 속에서 누구를 섬기고 있었는가를 살펴볼 때
어떤 대상을 섬기고 있었다는 측면에서의 출발점 보다는
어떤 대상 곧 어떤 말의 영향력을 더 받고 있는가에 대한
출발점이 우선적으로 그려진다.
개인적 성격적 특성이 타인을 잘 배려하고 수용하는 편이며
나 자신에 대한 주장, 욕구보다는 타인의 주장, 욕구를 우선시하여
타인의 마음이 불편하지 않도록 섬세하게 배려하는 성향이 짙다.
어린 시절을 돌아보아도 늘 누군가를 배려하고 보살피고
양보하고 헌신하고 타인을 향한 특별한 마음이 있었는데
아주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의문점 하나 없이 그런 삶을 살았던 것 같다.
어느덧 익숙해진 그런 나의 모습의 실체를 드려다 보면
그런 삶을 살도록 양육하신 어머니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생각된다.
"내 것 보다는 타인의 것"이 나의 삶의 많은 비중을 차지했었다.
이렇게 몸에 밴 어린시절의 삶이 자연스럽게 모든 삶의 요소에서 영향을 받게 되었다.
때문에 타인이 하는 말에 대한 영향은 때때로 나를 뿌리채 흔들어 놓기까지 한다.
나는 그렇다.
나에게 들려오는 말 가운데 내가 생각한 가치를 타인이 잘 못 이해하거나 오해한다면
그로인해 감정적인 소모도 심히 많이 할 뿐만 아니라 중요한 결정도 쉽게 포기해 버리기까지 한다.
이처럼 타인이 던져주는 말 한마디가 큰 파장을 일으키는 나의 모습 이면에
진정한 내 마음의 움직임이 무엇인가를 살펴보자면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라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정확히 알아줬으면 좋겠어."라는 소리들이 연이어 들려온다.
결국 타인이 하는 말에 영향을 받은 것 같지만 내가 타인이 생각한 사람은 아니라는 것을
타인에게 더욱 알게 해 주려는 내 마음의 영향을 더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더욱 나를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큰 것으로 생각된다.
말의 지배적인 영향은 타인으로부터 받고 있지만 타인에게 인정받고 잘 보이려 하는
나 자신의 실체를 보살펴주고 있는 내 모습이 더욱 그려진다.
그렇다면 정말 나는 그런 사람이란 말인가? 반론을 제기해 본다면 아니다.
그러한 나의 모습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특별한 성품이라고 생각한다.
인자가 세상에 오신것은 섬김을 받을 오신 것이 아니다. 더욱 섬기려 오신 것이다.
'섬김'이라는 자체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보여주신 것이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고 우리가 익혀서 습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사용해야만 하는 그리스도인의 성품 중 하나의 속성이라고 생각한다.
"타인에 대한 배려, 내 것보다는 타인의 것" 어찌보면 타인의 욕구에 맞춰지는
나 자신의 삶이 될 수도 있어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의 삶 즉,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많은 영향력을 받는 가운데
내가 하는 말들이 타인을 섬기게 되고 타인에게 더욱 인정받으려 하는 나 자신을
섬기는 모습이었다면 새로운 나의 삶 즉, 이후의 나의 삶은 내가 하는 말들이
하나님께서 주신 성품대로 내가 타인을 섬기고 하나님께 드리는 삶으로서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여전히 남아 있는 요소들이 있다면 새로운 나를 열어가는 열쇠로서
내가 하는 말이 진정 누구를 섬기고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를 더욱 살펴보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해 보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