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사례로 살펴본 성경적 상담의 6가지 변화 기준
1. 세미나 개요
세미나 제목: 우울증 사례로 살펴본 성경적 상담의 6가지 변화 기준
강사: 이경아 상담사
대상: 성경적 상담에 관심 있는 학생, 실습생, 상담사 등
목적: 일상 속 우울감의 정서적 고통을 겪는 고민자들이 욕구에서 은혜의 소원으로
시각의 전환을 통하여 감정과 생각의 회복을 경험하도록 돕는 실제적인 상담 표현과 사례를 제시함.
2. 사례 소개
고민자 A씨 소개: 50대 중반의
남성. 책임감 있고 성실한 성격의 소유자로, 직장에서도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아온 분입니다. 그런데 몇 년 전, 회사에서
큰 조직 개편이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그의 부서가 통폐합되었습니다.
결국 그는 본인이 원하지 않았던 전혀 다른 부서로 발령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묵묵히
받아들이고 버텨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존감은 무너지고,
무력감, 분노, 실망이 겹치면서 깊은 우울감
속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는 “그 나이쯤 되면 다
그런 일이 있는 거야”, “시간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라고
말하며 위로했지만, 오히려 그런 말들이 A씨에게는 더 큰
외로움이 되었습니다. 그는 점점 자신의 감정을 말하지 않게 되었고, 하나님께
실망했다는 감정도 스스로 인정하지 못한 채 마음 깊은 곳에 묻어두게 됩니다. 겉으로는 여전히 직장생활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내면에는 “나는 실패했다”, “나는 가치 없는 사람이다”, “사는 게 의미 없다” 등의 생각에 사로잡혀 무기력과 자기비난에 빠져서 “이제는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은 없다”는 생각이 깊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3. 핵심 개념: 욕구에서 은혜로
우울감은 종종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나타나며, 그 욕구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그 욕구에 집중하거나 집착하면서 마음이 눌리게 되는 경우가 많음.
이 세미나에서는 사례 속 고민자의 중심 욕구를 발견하고, 그 욕구를 은혜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6가지 생각 전환 기준을 제시함.
신앙이 있는 고민자에게는 하나님의 은혜에 근거한 표현으로, 일반인 고민자에게는
이해 가능한 일상 언어 표현을 사용함.
4. 6가지 변화 기준 요약
1) '있다 ↔ 없다'
고민자: “내게는 이제 아무것도 없어.”
상담자의 표현: “많은 걸 잃으신 것처럼 느껴지실 수 있어요. 하지만 아직 남아 있는 것도 있지 않을까요? 예를 들면 지금 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는 것도요.”
전환된 시각: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구나. 아직
붙잡을 수 있는 게 있네.”
2) '맞는다 ↔ 안 맞는다'
고민자: “나는 팀장 스타일과 너무 안 맞아.
같이 일하는 게 너무 답답해.”
상담자의 표현: “사람마다 스타일이 다르니까 갈등이 생길 수 있어요. 다름을 이해하고 맞춰가려는 노력이 필요하죠.”
전환된 시각: “팀장과 내가 다르긴 해도, 서로
맞춰가며 일할 수 있어. 나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어.”
3) '바르다 ↔ 틀리다'
고민자: “나는 틀렸어. 나 같은
사람은 안 돼.”
상담자의 표현: “지금의 고통이 당신이 틀렸다거나 악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오히려 정직하게 아픔을 느끼고 있다는 건 자기 성찰과 선한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어요.”
전환된 시각: 내가 느끼는 절망이 내가 잘못해서가 아니라 중요한건 지금 내가
올바른 방향을 찾고 있다는 것이구나.
4) '잘한다 ↔ 못한다'
고민자: “나는 결국 못 해. 실패자야.”
상담자의 표현: “실패처럼 느껴질 수 있죠. 하지만
지금까지 해 오신 것들도 분명히 있어요.”
전환된 시각: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나도
노력하고 있었잖아.”
5) '익숙하다 ↔ 어색하다'
고민자: “이젠 내가 어디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겠어.”
상담자의 표현: “낯설지만 새로운 방식으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일 수 있어요.”
전환된 시각: “지금 어색한 게 이상한 게 아니야. 변화에 적응해 가는 중이야.”
6) '이해된다 ↔ 이해 안 된다'
고민자: “왜 이런 일이 내게 일어났는지 모르겠어.”
상담자의 표현: “이해 안 되는 고통이 있다는 걸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어요.”
전환된 시각: “지금은 이해되지 않지만, 나중에는
이 시간도 의미가 있을 수 있겠구나.”
5. 상담자의 역할과 접근
고민자의 신념과 신앙 유무에 따라 표현 방식은 달라질 수 있지만, 상담사는 고민자가
고정된 자기비난과 절망 속에 머물러 있는 생각에서 벗어나도록 방향을 제시해야 함.
신앙이 있는 고민자에게는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를 비추는 시각을 제공하며, 신앙이
없는 고민자에게는 일상 언어로 새로운 관점의 가능성을 제시해야 함.
핵심은, 상담자가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어요’라는 표현으로 고민자의 사고 흐름을 고피질에서 신피질로 전환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
6. 결론
이 세미나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제 상담 장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담사의
구체적인 표현 제안을 중심으로 구성됨.
고민자의 중심 욕구를 바르게 발견하고, 은혜의 소원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우며, 그 과정 속에서 회복과 변화의 방향을 제시함.
궁극적으로는 고민자 스스로도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되도록 돕는 것이 목표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