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성에 이어 두번째 수업 방법론 수업을 들었다.
선순환과 악순환의 고리는 성경적인 상식선에서 이해하고 정리하는 부분이었다면 방법론 수업은 훨씬 구체적이고 말그대로 상담에 임할때의 세세한 기술적인 방법들을 가르쳐주는 수업이어서 몰랐던 부분들을 정확히 알고 배울수 있는 수업들이었다.
우선 '사랑하라(Love)'는 우리가 피상담자의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여야하는 이유와 목표, 또 그 모델이 되신 예수님과 상담자와 피상담자의 상관관계를 보여줌으로 상담이 직업의 한종류라기보다는 소명에 가깝다는 생각을 확인시켜주는 단원이었다.
다음 단원은 '알라(Know)'였는데 이 부분은 그동안 주위의 여러사람들로부터 자연스럽게 속얘기를 듣고 단지 사랑으로 그들을 대했을때 상대방이 속마음을 털어놓아 버리는 진입구에 어렵지 않게 다다르는 경험을 많이 했던 나로서 왜 진입구 이후에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연결시키지 못했는지 그 원인을 알게되는 단원이었고 새롭게 알게된 기술적인 단계이기도 했다. 상담의 목적이 피상담자의 고민을 들어주는 것만을 벗어나 피상담자의 문제가 해결되고 변화된 삶을 살게 하는 것이라면 먼저 피상담자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는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조건적인 공감으로 상대방의 입장으로 한정없이 들어가버리는것이 아니라 사랑으로 대하되 피상담자가 그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수 있도록 개방된 질문/폐쇄된 질문, 깊은 질문/넓은 질문, 특정한 정보를 위한 특정한 질문들을 상담자가 계획하고 실행하려면 마음의 중심을 가지고 이성적인 태도를 유지해야 함도 이후 직면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위해 필요하다는걸 수업을 통해 깨달을 수 있었다. 상담자가 피상담자를 이해할뿐만 아니라 질문을 통해 피상담자가 피상담자 스스로를 깨닫게 하는 방법은 정말 효과적인 상담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과정이 '말하라(Speak)'인데 이것은 피상담자가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볼수 있도록 직면하게 하는 과정이다. 보통 무언가를 털어놓는 사람들은 그 자신이 피해자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모든 것들은 주위의 나쁜 상황과 나쁜 사람들때문에 벌어지는 거라는 확신에 갇혀 해결방법을 생각못하고 그저 끝없는 한탄을 하게 되는 상황이 반복되는 걸 많이 봤다. 나만해도 아이의 문제에 갇혀 있을때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이에게만 메달렸을때는 크게 상황의 변화가 없었던 기억이 있다. 결국은 나를 돌아보게 되는 방향으로 방향을 틀고 그 과정에 하나님의 개입이 있으심을 받아들이고 인정했을때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했던것 같다. 우선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의 변화는 없었지만 나의 마음이 변화되고 아주 천천히 아이의 변화가 일어나는 경험에서 다른 피상담자들도 문제가 있는 특히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주위의 상황과 사람을 한탄하기보다는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인정하고 내 마음을 직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스스로 직면의 과정에 이르기 힘들때 필요한 사람이 이러한 직면의 개념을 가지고 직면으로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는 상담자인것 같다. 그러므로 이 단계는 2단계인 '알라(Know)'와 맞물려 피상담자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은 '행하라(Do)'인데 마음의 변화가 실제 행동의 변화로 옮겨지기까지 상담자가 피상담자를 관찰하며 관심을 갖고 성경적인 삶을 살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인내와 관심이 많이 필요할거라는 생각이 들고 피상담자의 변화를 면밀히 파악하므로 상담을 종결할지 말지의 분별력이 필요할거 같다.
결론적으로 방법론 수업은 개인적으로 그동안의 인간관계에서 많이 아쉬웠던 부분에 대한 이유를 알 수 있는 시간이었고 사랑에서 변화에 이르기까지 어떤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한지 배울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재에서 소제목들이 논리적으로 넘버링이 잘 되어있는지 좀 헷갈릴때가 있었고 구체적인 사례들이 몇가지 예시로 나와있다면 이해하기가 더 쉬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