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방식을 행동주의 심리학이라고 하고 행동수정 이론이라고도 합니다. 소거와 처벌 두 가지의 방식이 있는데 소거는 즐거움을 소거시키는 것이고 처벌은 고통을 주는 방식입니다. 말씀하신 것은 그러한 소거와 처벌에 관한 것입니다. 그래서 결국 행동은 수정할 수 있어도 반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갈 수는 없습니다. 소거와 처벌로 인해서 도둑질은 잡을 수 있지 모르지만 서로간의 신의와 사랑은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별로 권해드리지는 않습니다.
행동을 단시간에 변화시킬 수는 없어도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서로에게 사랑을 행하고 서로에게 악을 행하지 않고 서로에게 다른 사람의 것을 탐내거나 혹은 다른 사람에게 악으로 복수하는 것이 아니라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게 할 때에 아이들은 서로 협력하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소거와 처벌의 방법을 사용하다보면 진행자의 모습 속에 엄격함과 차가움과 감정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하고 나면 진행자 자신에게 후유증이 생기기도 합니다. 후회나 죄책감이 들 수도 있습니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니 그렇게 하는 것보다는 의심가는 아이들에게 혹은 전체 반 아이들에게 서로를 섬기고 사랑할 수 있는 법을 가르쳐 주시면 좋을 것입니다. 그러면 진행자 자신에게도 사랑과 소망이 생겨나게 될 것입니다. 악역을 하다 보면 악인이 되고 선역을 하다보면 선인이 됩니다. 선으로 악을 이겨보시기를 제안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