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밥먹는것도 귀찮아서 굶을때가 많고 아무일에도 흥미가 없어요. 모르는 사람이던 아는 사람이던 가족이던 사람이라는 존재 자체가 역겹고 제 자신조차도 역겨워서 죽..어버리고싶어요. 예전에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때만 그랬는데 요즘엔 갑자기 심장이 쿵쾅거리고 손발이 덜덜떨리고 숨도 잘 안쉬어지고 미칠것같은게 계속 지속되는데 하루에 심하면 여러번에서 적으면 한번은 그러는것같아요. 잠도 잘 못자고 어렵게 잠들어도 계속 깨서 최근에는 잠을 제대로 잔적도 없는것같아요.
작년 초반에 엘리베이터에 갇혔던 이후로는 엘리베이터도 못 타겠고 밀폐된 공간에만 있으면 숨이 막히고 너무 무서워요. 근데 기절하는 등 심하진 않은데 버티다보면 괜찮아질까요?
자꾸 누가 제 귀에 대고 소리를 지르는것같고 누가 우는 소리가 들려서 물어보면 아무도 못 들었다고하고, 제가 민망하거나 잘못을 해서 혼나면 누가 자꾸 비웃는 소리가 나서 당황스러워요. 이건 기본이고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을때면 자꾸 누가 죽으라고 그러고 다 제 탓이라고 해요. 제가 이상한거죠?
그리고 이상한 망상..? 같은걸 많이 해요. 예를 들면 누군가 제 집 안에 숨어있고 절 죽일거라는 생각이 한번 들면 그걸 진실이라고 믿게되요. 길을 가다가 리어카라던가 차 같은게 있으면 자꾸 그 안에 시체가 있을것같고, 그래서 멀쩡히 길을 가다가도 그런 생각이 들면 그런쪽은 가지도 못해요. 또 제가 길을 가다가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지면 저 사람이 날 죽일거라는등의 망상에 빠져서 자꾸 뒤돌아보고 도망치게 되는데 어떡하죠? 그리고 밤에 침대에 누워있으면 문 틈 사이로 누가 자꾸 얼굴만 빼꼼 내밀었다가 사라지거나 손만 왔다갔다하는데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고해요. 근데 형체가 정확한건 아니고 검은 형체 느낌인데.. 제가 보는게 비정상인가요?
가족이라던가 친구들도 누가 보인다 하면 장난식으로 미쳤냐고 웃으며 넘기는데 저 정상인거죠? 제가 헛소리를 하고 말이 안통하는 그런건 아니거든요. 저런 망상도 어느 순간 아.. 내가 뭔 생각을 한거지? 라고 끝나긴하는데 자꾸 반복되니까 미칠것같아요. 너무 힘들어서 ㅈㅎ도 하고 매일 죽..고싶다고 생각나는데 정신병인가요? 정신과라던지 가지 않고 치료할수있을까요? 정신과 가기엔 부모님한테 말하기도 뭐하거든요.. 요즘 부모님도 힘드셔서..
가족력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외할머니가 조현병..?이 있으셔서 약 먹으시다가 약을 끊으셔서 심해지셨는데.. 이런건 관련없겠죠?
*답변
과거 심한 스트레스가 이해 해소되지 않은 채 이후 계속 스트레스들이 쌓였기 때문에 공황 무기력 우울 섭식 환청환시 망상 자해 등 점점 더 문제 증상들이 늘게 되었네요. 가족력이 주원인은 아니고 과거로부터 심했던 스트레스 상황과 마음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해석이 중요합니다.
과거의 어려움 속에서 드는 감정이 미움과 분노 그 외 여러 감정들이 있고 그 감정 안에서 원함 혹은 어떤 상태를 만들려 한 것을 여전히 원하고 얻으려는 마음에서 스트레스를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 괴로움 속에서 계속 없는 것이나 결핍에 집착하면 그로 인한 상실과 고갈의 고통에 망상이나 그 외 증상들로 넘어가게 되지요.
이러저런 증상이 생길 때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해야겠다는 준비와 계획을 생각한다면 그 다음에 망상 이후의 감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고 화평이나 인내 같은 좋은 마음이 생기면서 안정과 생동력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자세한 이해나 대화가 필요하니 용기를 내어서 도움을 받고 잘 해결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