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학생인데 정신병이 정말 콱 박힌 것 같아서요 위로 받고 싶나 싶어도 그건 아닌 것 같고 그냥 다른 분들은 이런 상황을 어떻게 뚫고 나아가셨는지 궁금해요. 그냥 털어놓을 곳이 필요했기도 해요.....
메모장에 썼던 거 그대로 가져와 봅니다
- 정신병 + 몸살 독감? 와서 학교 일주일 째 안 감 사실 정신병이 크나큰 이유임 이 사실은 부모님이 모름
- 게임 사실 재미도 없고 지루한데 게임 하면 생각이 없어져서 계속 하게 됨
- 지금 게임 - 학원 - 게임 오가는 중
- 알바 할 때 정신이 없어서 생각을 안 하게 되니까 그나마 이때가 살 맛이 남
- 자해 자살 충동 계속 들고 있고 지금 내가 뭐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음
- 몰라 그냥 다 하기 싫음 이것도 쓰기 싫은데 자꾸 기억이 안 나니까 쓰고 있음
- 진짜 자해하고 싶은데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 트리거가 자해흔이라서 꾹 참고 있음 걔가 힘들어하는 걸 보기 싫음 자해 안하는 이유가 이거임
- ㅈㅏ살하고 싶음 왜 사는지 모르겠음 그냥 뭔가 돈만 드는 가축 덩어리 같음
- 근데 이거 패션 우울증? 같은 것 같음 그냥 나는 게으른거고 회피성이 많아서 이 상태인 것 같음
- 요새 식욕도 현저히 줄어서 3키로? 빠졌음 원래는 하루에 3~4끼 정도 먹었는데 이제 아침 1끼 먹으니까 저녁 때까지 밥 생각이 안 남
- 근데 뭔가 내가 먹던 양이 있으니까 더 먹어야 할 것 같고 그래서 억지로 먹다가 속이 매스꺼워지고 토할 것 같고 막 그럼
- 잠이 많아졌나? 사실 이거 기억이 안남 줄었는지 늘었는지... 아마 둘 중에 하나일 건데 기억이 안 남 내가 뭘 한거지 싶음
- 뭔가 털어 놓고 싶은데 털어 놓을 곳이 없음 담임쌤? 미쳤냐 위클래스? 뭔가 그냥... 믿음이 안 감 그나마 학원쌤이 제일 좋은데 뭔가 민폐 같고 그래서 말하기가 좀 그럼 개찡찡이라서 말하면 나 싫어하실 것 같음 그러면 나는 뭘 어디에 털어 놓아야 할까
- 친구? 친구들 뭔가 다 하나씩 트리거 있어서 나 때문에 친구들이 힘들어 하는 거 보고 싶지 않음
- 엄마한테 말하면 엄마는 백퍼 뭐라 할 것 같음 그랬던 적이 정말 많아서 그냥 그렇게 밖에 생각이 들지 않음
- 엄마를 못 믿는 이유는 엄마랑 사이가 원래 안 좋았음. 지금은 그럭저럭이지만 엄마의 훈육 방식인 폭언 폭행이 나랑 정말 안 맞았고 엄마가 기분이 나빴을 때 그냥 나한테 던지는 폭언들이 너무 나한테 크나큰 상처였어서 잘 못 믿음. 그리고 엄마는 내가 열이 40도가 나도 나한테 잘못이 있다고 그냥 자라고 하는 사람이라 그런 것도 있음. 이건 딱히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생각했는데 주변인들 반응 보고 이상한 거구나 싶었음 근데 울엄마 기분 좋을 때는 완전 천사라 지금은 잘 지내는 중
- 그리고 카톡 보기가 힘들어짐 원래 초등학교 6학년 때 사이버불링 좀 심하게 당하고 카톡 알림 오거나 1:1 채팅 보기가 힘들었었음 그러고나서 한 중3 때 정말 주변에 계신 쌤들 (사이버 불링 당했다는 건 모름)이 내가 정말 밝게 바뀌었다고 했을 때 나는 이 증상도 다 고쳐진 줄 알았음 근데 다시 재발한 듯 카톡 알림이 오면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보기가 무서워서 손이 조금 떨리는 것 같음
- 최근 두 달 정도 알바, 봉사활동를 안 간 모든 날들이 기억이 희미함 두 달 이상은 그냥 기억이 안 나고.
- 지금 고등학교 졸업까지 1년 반 정도 남았는데 앞으로 학교 어떻게 가야할 지 정말 막막함
우울증이 심각해질 때 단순히 정신과약물만 먹으면 우울증은 낫지 않고 정신이 더 복잡해지면서 상태가 악화됩니다. 인생의 의미를 상실하게 되어서 결국에는 심각한 자살충동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되는 과정에서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허상적인 사고입니다. 자기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계속 잃어버리고 허상적인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자신의 존재의 의미와 실상을 깨닫고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자각과 통찰이 있어야만 존재가 의미있게 됩니다. 그걸 자각하게 하고 일깨워주는 통찰적 사고를 해야 삶이 가치있게 되면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이러한 통찰적사고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의 의미를 가져보세요. 남이 해주는 말이 아닌 자신이 발견하는 의미가 중요하고 그럴 때 삶을 더 잘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힘을 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