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증이 오래 지속되니 어느순간부터 그냥 사는게 귀찮고 살아야하는 이유를 찾는게 너무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대학 졸업 후 반년동안 침대에 누워 폰만 봤는데, 금방 질리는 타입이라 결국엔 폰으로 얻을 수 있는 도파민조차 질려버리니 어느순간 스스로 끊을 수 없을지경에 와버렸네요. 살 이유도 죽어야 할 이유도. 그렇게 좋아하고 노력하던 꿈도 감흥이 없는 제가 어떻게 다시 열심히할 의지를 얻을 수 있을까요..
원래 어릴때부터 꿈도 명확했고 최선을 다했기에 어릴적부터 너는 성공할거다란 얘기를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그런데 아버지 부도가 두번나고 어머니가 우울증에 걸려 시달리다. 저도 어느순간 우울증이 생겨 약을 먹고 있고요. 그래도 붙잡아오던 꿈에 의지하며 나아갔으나 대학도 졸업하고 강제력이 사라지니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더군요. 밥먹는것도 귀찮아 하루에 한끼만 먹고 하루종일 침대에만 누워있었습니다. 뭐 가족들이 강제로 돈을 벌어오라 시키면 나가서 일은 하겠으나 문제는 제 의지로 무언가 하고싶은 마음이 전혀 안드는 것 입니다. 그래서 누가 시키지 않으면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자고 만화나 웹툰을 보는데 대부분 시간을 쓰다 최근에 부모님이 공유오피스를 구하셔서 가끔 가서 외주를 하긴 한다만 반년을 쉬었더니 쉽지가 않네요. 어제는 몰입되서 잘 했더니 오늘은 또 이모양이라 답답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우울증이 다시 도진걸까요? 죽고싶다고 생각진 않고 그냥 태어났으니 남들 피해 안주게 그냥 할도리만 해야지 란 마음입니다만…. 어떻게 해야 얘전처럼 열정이 살아날까요. 원래 나이들면서 사라지는 걸까요?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
우울증은 쉽게 오기는 하지만 갈 때는 어렵게 가거나 혹은 아예 안 없어지기도 합니다. 우울증 자체가 마음의 구덩이와 같아서 혼자 올라오기는 어렵고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우울증에 먹는 약은 구덩이 속에서 버티도록 먹는 약이라서 구덩이 자체에서 나오게 하는 약이 아닙니다. 그러니 소용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을 때에도 사고방식을 바꿔야 그 도움이 의미가 있는데 소모적 사고를 하면 안 되고 적용적 사고를 해야 합니다. 모든 우울증에 그런 사고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진행되는 악순환에 관해서 정확한 사고방식을 이해해야 합니다. 그걸 바꿔야 비로소 도움을 받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적용적 사고는 자신에게 있는 것을 활용해 보려는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그럴 때 발동이 걸리는 법이니 그러면 나올 수 있습니다. 꼭 마음의 문제가 해결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