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후에 출국인데 낯선 환경 적응 걱정, 영어 걱정, 외로움 걱정에 밤에 잠을 못 자요.
30대 중반에 처음으로 장기 해외 생활을 하게 됐어요.
사실 커리어에는 좋은 기회인 건 알지만, 막상 가려고 하니까 불안한 게 너무 많아요.
영어는 토익 900점 넘게 나왔지만 실제로 외국인이랑 대화는 자신이 없어요.
회의할 때 제대로 의견 표현 못 하면 어쩌지, 동료들이랑 소통 안 되면 어쩌지... 이런 생각들이요.
가족도 없이 혼자 3년을 살아야 하는데, 외롭지 않을까 걱정돼요.
음식도 안 맞으면 어쩌지, 아프면 어쩌지... 생각할수록 불안해요.
집도 정리해야 하고, 짐도 싸야 하고, 비자 서류도 준비해야 하는데 잠을 못 자니까 낮에 아무것도 못 하겠어요.
어제는 회사에서 중요한 인수인계 미팅이 있었는데 졸려서 집중을 못 했어요.
한 달 후면 출국인데 이 상태로 가면 적응을 제대로 못 할 것 같아요.
해외 발령 다녀오신 분들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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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나가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불안의 문제를 또한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격려해 드리고 싶습니다.
님은 한 달 후면 해외 발령으로 '출국' 해야 하는 상황으로 불안해 하고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낯선 환경에 처했을 때 다 불안을 느끼지는 않습니다. 즉, 출국 자체가 불안을 유발하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출국으로 인해 더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즐겁게 준비할 수도 있는데 님은 극단적인 생각으로 가장 안 좋은 것만 생각하고 있으니 불안한 것입니다.
'환경, 영어, 외로움'에 대한 걱정으로 밤잠을 못 자고 불안해 하시는데 그러나 이것은 모두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환경에 대한 것입니다. 이런 환경에 대해 님은 사실에 기반하지 않은 것들을 생각하며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도 주변에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고, 님은 토익 900을 넘은 영어실력으로 소통 능력도 있습니다. 상황을 대하는 님의 허상적인 생각을 이해하지 못할 때 감정적으로도 어려워지고 몸의 문제도 생기게 됩니다.
'외로우면, 아프면 어쩌지 하며 생각할수록 불안해요' 라고 하셨듯이 바로 이러한 님의 생각이 불안을 유발하는 원인입니다. 님이 왜 그렇게 불안을 유발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예를 들면 과거에 낯선 환경에서 많이 당황했거나 힘들었던 기억들이 있으신가요? 자신이 왜 이런 반응을 하는지를 이해할 때 불안이나 불면의 문제도 해결이 될 것입니다.
'음식도 안 맞으면 어쩌지, 아프면 어쩌지... 생각할수록 불안해요...해외 발령 다녀오신 분들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라고 하셨는데, 불안한 마음을 다른 사람의 경우에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하기 보다는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보려고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이전에 꼭 해외만이 아니라도 새로운 곳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혹은 주변 사람이 해결했던 방법은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 보세요. 준비를 잘 해서 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제의 시작으로 돌아가 무엇이 진짜 문제인지를 인식하고 그 문제의 해결 방향성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자물쇠에 딱 맞는 열쇠를 돌려야 문이 열리듯이 불안의 원인을 이해하게 될 때 두려움과 불면의 문제도 해결이 되며 출국 준비도 더 잘 하시게 될 것입니다. 회복된 님의 일상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