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우는 것보다 웃는 것이 더 익숙합니다 (물론 눈물이 많은 성격이긴 하지만, 혼자라도 눈물을 참는 편입니다^.^••
남들 앞에서는 힘들고 우울해도 단 한번 기댄적이 없습니다 제 주변에는 좋은 사람이 많고, 제 본모습을 모르는 사람도 많습니다 평소에 웃음도 많고 장난스러운 성격인 제가 힘든 모습을 보인다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제 곁에 남아주지 않을것 같슴니다 물론 말을 안한다면 모르겠지만 자해흉터가 꽤 심한편입니다 그런 불안감을 몇년전부터 안고 지냈어서 2년 전에도 친구한테 '너는 친구가 자해하면 어떻게 할 거냐' 라고 질문했는데 친구가 자기는 진짜 싫다고 , 손절 칠거라는 말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서 그저 흉터를 가리기 바쁩니다 최근에 담임 선생님이 제 사정을 알게 되셨고 , 그동안 어떻게 괜찮은척 햇냐고 하셧어요 딱히 담임선생님 같은 반응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모두가 담임선생님 같이 저를 싫어하는게 아니라 걱정되고 위로를 하지 못할거라는 걸 알고 있어서 더 떨립니다 가을, 겨울이 아닌 계절에는 특히흉터를 숨기기도 더욱 힘든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지금은 자해 안합니다ㅣ ..!)
학생이 현재 괴로운 이유는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이해없이 자신의 본 모습이 드러나면 주변사람들이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여 자해흉터를 숨기려고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숨기려 할수록 심층적인 마음의 문제가 생깁니다. 밝은 모습만 보여주려 하다보니 남들을 더 의식하게 되고 자신의 과거가 알려질까 불안해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의 어려운 점을 말하기 힘든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그것이 가정상황때문인지 아니면 본인 성향때문인지. 진짜 이유를 찾을 때 문제도 해결되어 나갈 수 있습니다.
한 예로, 사투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던 한 인기개그맨은 어느날 부터 난독증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난독증이 왜 오게 되었는지 이유는 모른 채 그저 숨기기에만 바빴고 주변의 시선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대본을 읽어야 할 때는 숨을 쉴 수 없는 증세까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밝고 유머러스한 모습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 결국 사람들을 피하고 오랫동안 칩거하는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렇게 마음의 근원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흉터를 가리기에 급급한 불안정한 삶을 살게 될 뿐 아니라 진정한 관계를 맺기 힘들게 됩니다. 두려움이 생긴 근본적인 원인을 찾으려 해 보세요.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자해를 하기 시작했는지 그때의 상황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세요. 그 이유를 찾아 하나하나 바로잡아 나갈 때 소망을 가질 수 있으며 같은 상황에서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반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 이상 숨기고 피할 수 만은 없다고 생각한 그 개그맨은 친한 선배개그맨에게 힘든 점을 털어놓았습니다. 난독증이 없었던 후배의 데뷔시절을 기억하는 선배는 함께 고민해 주었고 너무나 바쁜 방송스케줄에 본인의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더해지면서 이런 증세가 더욱 가중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학생도 주변사람들이 나를 떠날까봐 두려워하기 전에 자해를 할만큼 힘들었던 이유를 찾아보세요. 그리고 혼자 생각하는 것이 어렵다면 학생의 어려움을 이해하는 선생님과 함께 고민해 보세요. 근본적인 문제부터 바로잡아 나가다보면 사람들의 반응과 상관없이 이전보다 훨씬 평안하게 생활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