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40살이 되는 남성으로 1년 정도 성충동완화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별로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저는 고1때 어머니와 함께 자다가 그만 충동을 이기지못하고 성적스킨십을 했고 그 경험으로 40대인 지금도 근친충동을 억제하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광신적으로 종교활동을 하던 어머니는 교회생활을 많이 강요했고 뜻대로안되면 저에게 폭력을 휘둘렀기에 저에게는 늘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런 대상을 성적으로 생각했을 때 정복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이 들어 계속 상상을 지속하게 되네요ㅠ 상상하고 사정하고 나면 제 자신이 절망스럽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폰으로 여성들을 만나 음란한 모습을 보여주는 제 자신이 수치스럽습니다.
사실 근친 일이 있기전 유치원 때 사촌누나에 의해 강제적인 성행위를 수차례에 걸쳐 당했습니다. 거부했지만 때리는 누나를 더 이상 거절할 수 없었고 그 때부터 여자들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성인이 된 후 여자친구와 관계를 할 때도 어머니가 오버랩되면서 마치 어머니와 관계하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여자들과는 심도깊은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버겁고 결국에는 여자가 두려워지네요. 어머니에 대한 성적인 상상을 지워보려 하지만 되지 않아서 내가 꼭 폐륜아 같고 죄책감이 드네요. 어머니가 저를 보고싶어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을 피합니다. 제가 또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게 될까봐...
아직도 어머니를 성적인 도구로 생각하고 있어서 매우 괴롭고 그 마음이 들킬까봐 두렵네요.
참고로 지금 모 은행의 보안요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지난 13년간 성충동을 해결하기 위해 버는 족족 유흥업소에 날려 재정적으로 허덕이며 살고 있습니다. 또 폰으로 만난 여성에게 음란한 행동을 했다고 피소를 당해서 재판중에 있습니다. 1년만 잘 버티면 작은 퇴직금이 나오기는 하지만 40의 나이에 다른 은행 직원들과 달리 크게 모아놓은 돈도 없고 이러다 노년이 힘들어질 것 같아 두렵네요. 일하면서 틈틈이 독서도 하면서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려는데 이 시험에서 합격하면 오랫동안 나를 짓눌러온 열등감에서 해방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네요.
님이 근친충동으로 괴롭게 된 것은 근본적인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성충동약을 먹으면 조절되는 신체적인 기능문제로 잘못 이해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성의 지배를 통해 열등감을 회복하려고 하는데 자신감은 자신을 희생함으로 소중한 것을 지켜내는 데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희생을 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초기 사건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해되지 않은 사건이 부정적인 감정으로 남아 나중에는 심층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되기 때문입니다. 님의 경우 어릴적 친족에 의한 성경험이 이해되지 않은 채 지나다 보니 스트레스받을 때마다 더 큰 쾌락을 누리고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나서 온라인으로 여성을 만나 성충동을 해결하려다 고소를 당하는 등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사건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내 안에 있는 부정적인 감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감정을 더 살펴보면 님은 근친충동에 대한 생각이 계속되어 죄책감을 느끼고 있고 이러한 생각이 들킬까봐 두려워하였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멈추지 못하는 것은 나보다 높아 보이는 대상을 성적으로 지배함으로 그들보다 높아지고 싶은 존경의 욕구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뇌는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물질도 달라집니다. 자신의 주도권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크면 클수록 구피질이 자극되어 쾌락을 충족시키는 방법으로 나아가게 되고 이것은 수치심, 죄책감 등 여러 부정적인 감정을 거쳐 지금 님을 가장 힘들게 하는 두려운 감정을 키우게 됩니다. 반면 존경의 욕구를 내려놓고 님에게 있는 희생의 의미를 생각하며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면 신피질이 활성화되어 낮아지는 상황에서도 참고 견딜 수 있는 마음이 생깁니다.
이렇게 자신의 욕구가 부정적인 감정을 만든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방치하다 보면 부정적인 생각은 더욱 깊어지고 이제는 성충동완화약을 먹어도 효과가 없는 신체적인 문제로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님이 근친충동에 대해 정당화하지 않고 죄책감을 느끼며 어머니를 피해온 것은 소중한 가족에게 더이상 해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며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희생의 마음입니다. 이 마음은 관계회복의 가능성을 지켜내고 충동조절의 가능성도 기대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 희생의 의미 속에서 자신의 문제에만 머므르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덕을 행하려는 능동적인 노력을 이어가다보면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신피질이 자극되어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균형을 이루면서 충동도 점차 조절되고 관계역시 회복되어 가게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기회를 통해 문제의 근본적인 이유를 깨닫고 진정한 자신감을 회복해 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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