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수 없느니라"
[본문 -> 니고데모 이야기]
주일 말씀을 통해, 니고데모와 같은 나 자신을 직면하게 하시고 영생에 대한 진실한 사모함을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저는 행위로 승부하는 사람입니다. 내 열심, 내 의지력, 정신력으로 그럴듯한 모양으로 정신적 어려움을 숨기며 살아왔습니다. 사람들에게 인정과 칭찬을 받기도 하고, 신앙을 하며 모범적인 모델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습니다. 그런데 말씀을 통해 이런 사람이 가장 구원에서 멀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진실된 모습 그대로 예수그리스도께 겸손히 나아가지 않고 그저 행위에 근거를 두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헛되이 버리는 것과 같다는 것이 참으로 와닿습니다. 제가 제 행위로 승부하는 동안 저의 신앙적인 행위(기도, 말씀보기, 예배, 사역 등)가 나를 구원하는 것으로 생각하며, 저도 모르는 사이에 착각하는 신앙을 해왔습니다. 그러는 동안 신앙을 할수록 더 공허하고, 하나님에 대한 쓴 마음이 커져가는 저를 발견하지만,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 오랜시간 방황했습니다.
저에게는 요즘이 넘어졌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하나님 앞에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진실되게 나아가고 있는 시즌인데, 이 시기에 결정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거듭나지 않으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고 말씀해 주시는것 같았습니다. 이 말을 다르게 말하면, 지금 내 공허함과 그로인한 알 수 없는 고통을 끝낼 수 있다는 희망찬 말로 들렸습니다. 내가 전혀 상상할 수도 없는 다른 차원의 일들이 거듭나면 보인다고 생각하니, 그 영생에 대한 사모함이 갑자기 생겨났습니다. 그것이 나의 어떠함으로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이 내신 한 길, 예수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하니 이것이 더욱 은혜로 느껴집니다. 이전에는 신앙이 고행이었는데, 이제는 정말 은혜로 느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거듭남과 그로 인한 구원이 나에게 일어나면, 이 땅에서의 끝이 있는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영원한 시간을 살 수 있는 차원으로 옮겨지는 구원이 있고, 그 구원이 지금 고통하고 있는 문제들을 더이상 문제가 아니게 만들 것 같습니다. 이 마음의 고통과 상황적인 문제가 지금은 문제이지만 제가 성령으로 거듭나면 그 거듭난 새 패러다임으로는 더이상 문제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인해 문제보다 더 큰 영생, 즉 거듭남을 사모하게 됩니다. 그 거듭남을 사모할수록 현재의 문제가 작게 여겨지기까지 합니다.
이미 내 안에 하나님께서 일을 시작하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생겨납니다. 주일 말씀을 통해 진짜 인생의 근본문제를 조명하시고, 그것에 대해 깨달을 수 있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