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게 지내다가도 그때 같은 공간에 있던 친구들이 연락이 오거나 그 곳에 돌아오라는 말을 들을때, 그러면서 그때의 기억이 떠오를때 자꾸 숨이 턱턱 막히고 명치가 너무 아파요 금방이라도 눈물이 날거 같구요 왜 이러는걸까요 시간이 지나면 다들 괜찮아진다고 했는데 왜 저는 아직도 그때의 기억에 머물러서 힘들어하는걸까요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트라우마 증상인데 그에 대한 반응은 예민한가 예민하지 않은가보다도 그때의 기억이 얼마나 충격적이었는가에 더 영향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괜찮은 이유는 별로 충격을 안 받아서 그런 것이고 충격이 심한 경우는 더 큰 고통을 겪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트라우마의 기억을 올바르게 정리하기 위해서는 그 사건을 분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억과 경험이 분석되어서 정리되지 않고 그냥 쌓아만 두면 그 자체로 허상적 사고에 빠지게 되고 그로 인해 신체문제가 일어납니다. 숨막히고 명치아프고 눈물나는 것은 모두 그런 신체증상입니다. 그때의 경험을 잘 분석해서 무엇이 잘못이었고 누가 어떤 것을 잘못했는지를 구별하면 통찰이 생기면서 허상적인 사고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반응은 어쩔 수 없지만 대응은 달라질 수 있으니 더 큰 트라우마가 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잘 분석해 보세요. 그러면 편안하게 정리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