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우울증 조언구합니다
안녕하세요 현재 대학교에 다니고있는 21살 여대생입니다.
저에게는 유독 저를 우울하게 만드는 기억이 두가지가 있습니다.
가독성을 위해 핵심만 간추려보자면
1. 유치원~초등학교를 다닐 나이대에 경험했던 잦은 부부싸움, 그로인한 어머니의 히스테리, 아버지의 무관심, 부모님의 싸움을 지켜보면서 동생과 구석에서 서로 껴안고 울었던 기억
2. 초등학교~중학교때까지 당했던 왕따.
이외에도 강간을 당할 뻔 했던 적이라던가 친구가 자살을 한 일이라던가 등등 있지만 위의 두개의 기억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1학년때 부모님 몰래 찾아간 시 관할 보건소 정신건강센터에서 공황장애 및 우울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문의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권고했지만 치료는 받지 않은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말, 음악을 시작하면서 증상이 점차 호전되는것을 느꼈습니다. 매일 밤 누군가가 나를 죽일것같던 두려움에 떨며 잠에 들던것도 횟수가 줄어들고 성인이 되어서는 아예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요즘들어 다시 불안증세가 도지는 것 같습니다.
제 유년기를 괴롭혔던 기억들과 공황장애때문에 두려웠던 밤이 자꾸 생각이 납니다.
딱히 스트레스를 받는 일도 없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점점 사이가 좋아지셔서 요즘은 같이 여행을 다니시고, 절 왕따시켰던 친구들과는 추억이었다며 한달에 한번씩은 꼭 만납니다. 대학 친구들과도 꽤 깊은 우정을 쌓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어떤 심리적 상태인지 알고싶고, 머릿속이 너무 혼란스럽지만 정신과를 찾아가자니 기록이 남을까 두렵고 상담센터를 찾아가기엔 비용 부담이 커서 찾아갈수가 없어 이곳에라도 조언을 구해봅니다.
Q. 제가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다시 재발한걸까요? 아니라면 제 상태를 단순한 트라우마라고 생각해야하는건가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성경이 사람을 바꾼다 님의 답변입니다
저절로 사라지는 트라우마가 있지만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 트라우마도 있습니다. 그것은 그 우울함에서 꺼내어지는 주변환경에 따라 다릅니다. 주변환경이나 주변인물들을 통해서 과거의 우울함에서 꺼내어 지면 트라우마가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으면 계속 지속되게 됩니다. 말하지만 끊임없이 축축한 상태로 지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경우에 현재 해당되고 공황장애 우울증은 다시 재발했다기 보다는 원래 나아지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 입니다.
그렇다면 좀 좋아졌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그런 마음이 변형되기 때문입니다. 예전 기억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현재 상태에 따라서 계속 악순환되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현재의 문제를 해결해야 비로소 모든 것을 정상상태로 돌릴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의 이유가 있으니 그러한 이유를 잘 감안하셔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게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