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본인의 의지만으로 극복가능한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공황장애를 10년 이상 앓고 있는 20대 후반 처자입니다.
10대 전후로 공황장애 증상이 처음 나타났고 나 혼자만 겪는 이상한 증상으로 받아들이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제가 어릴 때 굉장히 소심했고 겁이 많아서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혼날 것 같아 가족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매년 여름과 겨울에 공황장애를 겪기 때문에 계절이 바뀌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계절을 벗어나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공황장애라는 병명도 몰랐고 혼자만 겪는 정신병이라 생각하면서 지냈습니다.
공황장애를 겪고 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하고 심장이 터질 것 같고 땀이 나면서 죽을 것 같습니다...........이겨내기 위해 좋은 생각, 나쁜 생각, 죽고 싶다는 최악의 상황까지 상상하며 마음을 다스리곤 합니다. 대체로 5분에서 10분정도 증상이 이어지는데 이 시간은 정말 10년 같이 길게 느껴집니다. 그리곤 다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나아집니다.
지난 몇 년 동안 공황장애가 완치된 것처럼 증상이 나타나질 않았는데 최근 2~3년 사이에 재발해 사람들과의 만남을 기피하고 외출하는 것이 두려워 일을 하지 못했습니다.
(사람들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긍정적인 성격이지만 공황장애증상이 나타 날 때는 다 소용 없더라구요)
하루는 채널을 돌리다 정형돈씨가 나오는 힐링캠프를 보게 되었고 저와 같은 증상을 겪고 있고 병명이 공황장애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걸 보고 ‘아...단순히 나만 겪는 병이 아니구나’라고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형돈씨를 보고 오히려 용기를 얻어 처음으로 남자친구와 친언니에게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무슨 대책이 생긴 건 아니였지만, 주변사람에게 제가 앓고 있는 병을 알리고 저의 의지로 고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현재는 다시 취직을 준비중이고, 주변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요즘도 간혹 공황장애가 나타지만 좋은 생각, 가족들 생각, 나의 목표를 생각하며
‘힘들어 하지말자. 나는 잘하고 있고 앞으로 더 잘해야 하니까 두려워하지 말자’라며 저 자신을 다독입니다.
하지만 완치가 않아서 병원을 다녀야하는지 아니면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저 자신을 다독이고 다스리는 게 나은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병원을 가면 계속 의지할 것 같아 가지 않으려고 하는데 오히려 이러한 고집이 저 자신을 더 힘들게 하는 게 아닌지 걱정됩니다.)
* 공황장애를 앓고 계신 분, 극복하신 분, 전문의 분들께 자문을 구합니다. 광고성 글은 삼가드립니다.
답변
소원상담센터(shcounsel)님의 답변입니다.
채택답변수209
2016.05.07. 16:40
질문자 인사
말씀하신대로 지난 날을 살펴보니 힘든일을 겪고 나서 성격이 조금 변한적이 있었습니다 현재는 그걸 깨닫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전문상담가 찾아뵙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좋은 결과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공황장애를 혼자서 해결하려고 하면 자기중심적으로 변형되어 버립니다. 해결한다고 해도 원만하게 해결된 것이 아니라 증상 자체를 없애버린 것이라서 다른 이상한 성격이 생겨버립니다. 공황증세 초기에 혼자서 해결하려고 한다는 생각은 별로 현명한 생각이 아닙니다. 도움을 받아서 완전히 해결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그래야 원만한 대인관계와 정상적인 자기이해가 생깁니다.
혼자서 악기를 연습하면 자기만의 버릇이 생기고 그래서 발전하기 어렵게 되는 것처럼 되도록이면 초기에 어떻게 공황장애를 극복해야 하는지를 배운 뒤 그 다음에 혼자 해도 좋을 것입니다.
마음의 병을 잘 치료해서 원래의 평안한 마음 갖게 되기를 기원합니다.